김상욱 인수위 업무보고 마무리…트램 1호선 등 대형사업 '재점검'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의 민선 9기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실·국별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30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인수위는 지난 16일 출범 이후 29일까지 교통국·도시국·환경국 등 32개 실·국과 산하 공공기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인수위는 보고 내용을 토대로 백서를 발간해 민선 9기 시정 과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위 업무보고의 핵심은 전임 김두겸 시정에서 추진한 대형 사업의 재검토다.
인수위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의 타당성을 따지는 한편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를 중심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가장 큰 쟁점은 도시철도(트램) 1호선이다. 트램 1호선은 태화강역∼신복교차로 10.85㎞ 구간에 정거장 15개를 두고 무가선 수소전기트램을 운행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814억 원이다.
인수위 보고에서는 문수로 일대 교통 혼잡이 핵심 문제로 제기됐다. 우회도로 없이 공사가 진행될 경우 대공원정문에서 공업탑로터리 방향 통행속도가 시속 22.0㎞에서 7.4㎞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운영 단계에서도 수입 82억 원, 비용 196억 원으로 연간 114억 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설계·영향평가 등 용역비 100억∼123억 원과 차량제작사 손해배상 소송에 따른 추가 비용 가능성도 거론됐다.
김 당선인은 "(사업이)잘못되면 울산의 미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지능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시민공론화를 거쳐 트램 1호선의 추진 방향을 다시 정하겠다고 밝혔다.
5000억 원 규모의 세계적 공연장 건립에는 수요 부족과 지역 문화예술인 혜택 미흡 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공연장과 같은 부지에 들어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에 대해서는 혈세 낭비를 막고 행사 이후 시민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생활밀착형 과제도 제시됐다. 김 당선인은 폐선된 시내버스 노선 복구와 교통공사 설립을 통한 공영제 도입을, 취임 후 1호 결재 사업으로는 전화 상담에 머물던 민원 체계를 통합하는 '120울산민원센터' 고도화를 꼽았다.
환경 분야에서는 온산공단 대기오염·악취 해소와 함께, 물 문제와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대구시와의 협력을 과제로 제시했다.
노동위원회·감사청렴위원회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안도 입법예고했다.
이 밖에 울산연구원을 독립적인 정책연구기관으로 재편하는 방안과 전임 시정이 부활시킨 울산공업축제를 폐지하고 처용문화제를 되살리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
김 당선인은 다음 달 1일 취임하지만, 인수위원회 활동은 같은 달 20일까지 이어진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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