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정원박람회, 잼버리 같은 망신 절대 없어야"

삼산·여천매립지 현장 방문…"폭우 때 오염·악취 관리 필요"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24일 울산 남구 삼산·여천매립지 일원에서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2026.6.24 ⓒ 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24일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성 현장을 찾아 "예전 잼버리 사태 같은 망신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업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을 주문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 등 20여 명과 함께 박람회장이 조성 중인 남구 삼산·여천매립지 일원을 방문했다.

그는 박람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행사장 환경과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김 당선인은 매립지라는 입지 특성상 오염과 악취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름철 폭우 때 남구 일대 빗물이 행사장으로 모이면 유수지가 오염되고 악취가 날 수 있다"며 "직접 와서 맡아보니 아직도 악취가 좀 있더라. 꽃을 아무리 심어도 악취가 나면 망신"이라고 말했다.

예산 집행과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도 주문했다.

김 당선인은 "객관적 가치 평가가 어려운 작가 작품 선정과 대규모 토목공사에서는 부정이 발생하기 쉽다"며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비리가 생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람회의 성공 조건으로는 울산만의 색깔과 시민 참여를 꼽았다.

그는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돈을 많이 줘야 하는 세계 1·2등 작가를 불러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울산만의 색깔과 시민의 아이디어,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기업 후원에 과도하게 기대는 방식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당선인은 "박람회에 후원이 집중되면 복지·취약계층 지원 재원이 줄어든다"며 "기업 사회공헌이라 돈이 안 든다고 할 게 아니라 사실은 울산 시민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과 노동자, 다문화가정은 물론 청년과 학생 등 각계각층이 기획과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며 "울산 기업만의 잔치가 아니라 시민 전체의 축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24일 울산 남구 삼산·여천매립지 일원에서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2026.6.24 ⓒ 뉴스1 조민주 기자

사후 활용과 교통 대책도 주문했다. 김 당선인은 "박람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인프라로 남아야 한다"며 "개막까지 2년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태화강 국가정원과 박람회장, 주요 관광지를 잇는 버스 노선 등 교통망을 미리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승인을 받은 국제 행사다. '산업에 정원을 수놓다'를 주제로 2028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일원에서 열린다.

김 당선인과 인수위는 이날 정원박람회 현장에 이어 울산시립아이돌봄 송정센터와 중구 병영성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