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불편" 울산 시내버스 폐선 복원 추진에 시민들 기대
김상욱 당선인, 123·126·307번 1차 복구 추진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없어진 노선부터 빨리 되살려야죠. 적응하고 있는데 아직도 불편해요."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울산시가 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울산 북구 신천동의 한 버스정류장. 전광판 속 버스 도착 시간이 46분으로 뜨자 한 시민이 "너무 늦게 온다"며 혀를 끌끌 찼다.
울산시는 지난 2024년 12월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 이후 4차례 미세 조정을 거쳐왔지만 1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현장에선 볼멘소리가 여전했다.
남구 방면 버스를 기다리던 권순여 씨(82·여)는 "아직도 바뀐 번호가 헷갈리고 버스 갈아타는 게 어렵다"며 "저번에도 차고지 가는 줄 알고 탔다가 기차역으로 가서 시간만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울산 동구청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이성례 씨(69·여)는 "신정시장에서 장보고 버스를 타면 사람이 몰려 너무 비좁다"며 "개편되고 버스가 많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처음엔 정말 불편했는데 이제는 적응해서 조금 나아진 편"이라며 "주변에선 시장이 바뀌었으니까 원래 노선대로 되돌릴 거란 기대가 많다"고 전했다.
버스 개편에 대한 시민 불편이 이어지자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시내버스 개선 간담회를 3차례 열고 폐지된 일부 노선을 복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당선인은 일차적으로 123번·126번·307번 등 3개 폐선 노선을 이르면 9월까지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327번·402번·482번 폐선 노선 복원과 118번·124번·452번 노선 증차 등을 2차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계획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동구에서 북구로 출퇴근한다는 안성민 씨(47·남)는 "원래 출근할 때 잘 타고 다녔던 버스가 다시 복구된다고 하니까 다행"이라며 "먼 정류장까지 안 걸어가도 돼서 좋다"고 말했다.
울주군 구영리 주민 김 모 씨(30대·여)는 "126번과 307번은 당연히 복구돼야 하는 노선이었다"며 "성남동이랑 삼산동으로 나갈 때 범서 주민들이 많이 타던 버스라 왜 폐선됐는지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다만 노선 복원을 위해선 예산 확보가 필수적인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당선인이 국민의힘 과반의 울산시의회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김 당선인은 이날 열린 시장직 인수위의 교통국 업무보고에서도 "예산 확보를 위해선 시의회 동의가 필요하다"며 "노선 복원 과정에서 불법이나 불공정 요인 등 하자 없이 면밀하게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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