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 트램 1호선 총괄검토 필요…교통마비·운영적자 우려"

인수위 교통국 업무보고…시 "재정사업으로 KDI 검증 통과"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지난 16일 울산 남구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16 ⓒ 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도시철도(트램) 1호선 사업에 대해 문수로 일대 교통 혼잡과 사업비 증가, 운영 적자 가능성을 들며 "총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교통국 업무보고에서 트램 1호선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주문했다.

김 당선인은 우선 공사로 인한 교통 마비를 우려했다. 그는 "1호선 공사가 진행되면 차로가 줄어 혼잡이 불가피하다"며 "문수로 구간에서만 3개 차로가 막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남구 문수로 일대는 주상복합과 재개발 단지 입주가 예정돼 교통량이 늘 수밖에 없고, 공업탑 일대 교통량도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비와 운영 적자도 문제로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총사업비가 3800억 원이라고 하는데 이 돈으로 트램 건설이 가능하겠느냐"며 "공사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손을 놓고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운영 적자에 대해서는 위례선 트램과 비교하며 "위례선 연간 적자가 250억~300억원 수준인데 울산 1호선은 운행 구간이 두 배에 이른다"며 "산술적으로 어림잡아도 울산은 연 700억~1000억 원의 적자를 봐야 한다. 시 재정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김 당선인은 문수로 교통량 증가 규모, 예상되는 시민 불편, 사업비 적정성, 운영 적자 대책 등을 점검 대상으로 꼽으며 "전문 용역 발주 방안까지 포함한 총괄 검토가 필요하다"며 별도 보고를 요청했다.

울산시는 대책을 수립 중이라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수립 가능한 대책을 시행하되 별도의 종합적 검토를 거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위례선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사업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위례선은 도시개발사업이어서 사업비 추계 방식이 재정사업과는 다르다"며 "트램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울산시가 처음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등 총사업비 관리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트램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 등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만큼 위례선처럼 사업비가 과도하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트램 1호선은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10.85㎞ 구간에 정거장 15개를 두고 무가선 수소전기트램을 운행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814억 원으로, 시는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지반 보강과 가설시설물 설치 등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당선인은 이 사업과 관련해 1호선을 보류하고 2호선을 먼저 추진하자는 입장을 밝혀 왔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