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습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울산 일자리박람회 '북적'
자동차, 조선, 서비스업 등 100개 기업…1대1 채용 면접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이번엔 꼭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고 싶습니다."
17일 오전 10시께 울산 남구 문수체육관. '2026 울산 일자리박람회'에서 만난 김 모 씨(40대)는 볼펜과 낡은 공책을 매만지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공책엔 기업 목록과 면접 예상 질문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박람회장은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부터 단정한 캐주얼 복장까지, 취업을 위해 모여든 구직자들로 북적였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20대 청년층부터 재취업을 노리는 40~50대 중장년층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이번 행사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력 산업과 서비스업, 보건업 분야의 지역 우수기업 100여 곳(현장 65곳, 온라인 35곳)이 참여해 590여 명 규모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선 기업 담당자와 구직자 간의 1대 1 면접과 채용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력서를 지참한 구직자들은 즉석에서 면접 부스에 앉아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또 일부 구직자가 채용 공고 게시대 앞에서 참여 기업을 꼼꼼히 살피고, 스마트폰으로 관심 있는 기업의 구체적인 정보를 검색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공고 게시대를 유심히 훑어보던 A 씨(30)는 "아직 명확한 목표 기업을 정하고 오진 않았지만, 기계공학 전공을 살려 스마트 제조업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며 "앞으로 기술이 계속 발전할 텐데,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망한 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진기현 하이어스 팀장은 "기업 규모를 키우면서 개발과 기술 영업 부문을 맡을 4~5명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라며 "주로 공학 계열을 전공한 20대 청년층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지역 내 대기업 쏠림 현상 탓에 구인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의 현실도 엿보였다.
지역 내 한 중소기업 채용 담당자는 "울산엔 워낙 굵직한 대기업이 많다 보니,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대기업 수준에 맞춰져 있어 사원 모집이 정말 어렵다"며 "이에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임금이나 복지가 대기업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CAD(설계프로그램)를 다룰 줄 아는 설계직 경력자 1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강영우 울산시 경제정책관은 "올해 박람회는 구직자에게 맞춤형 취업 지원과 미래산업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기업에는 꼭 필요한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울산시와 IBK기업은행,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5개 구·군이 공동 주최하고,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장학재단, 울산상공회의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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