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보수 단일화' 공개 호소…박맹우 "왜 이제? 책임전가 유감"

김 "언행 불편했다면 사과…정책 제안 조건 없이 수용"
박 "현실적으로 어려워…김 후보 사퇴할 용의 없나"

김두겸 국민의힘, 박맹우 무소속 울산시장 후보. ⓒ 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가 무소속 박맹우 후보에게 보수 후보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으나 박 후보는 유감을 표명하며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김 후보는 전날인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후보 단일화 없이는 선거 승리도 없고, 울산의 미래도 없다"며 박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며칠 전 선거운동 중 한 어르신이 '당신들 그렇게 싸우다간 다 죽는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고 말했다"며 "그 말씀이 가슴에 비수처럼 박혀 며칠째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님과 제가 서로 손을 맞잡았을 때 울산은 가장 빛났고 보수의 가치는 가장 당당했다"며 "우리가 분열해 무너진다면 그동안 피땀 흘려 지켜온 울산의 자존심도, 보수의 가치도 속절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이재명 정권의 하수인, 보수의 배신자에게 울산을 넘겨줄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그동안 저의 언행으로 불편하셨던 점이 있다면 사과드리겠다"며 "보수 단일화를 위해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정책과 비전, 울산 발전을 위한 제안들을 어떠한 조건 없이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의 단일화 호소문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지금은 어떤 방식의 단일화도 시기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왜 이제 와서 단일화를 절규하시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김 후보 측 최측근이 '100% 시민경선 방식으로 단일화하자'고 제안해 와 이를 수용했고, 17~18일 경선 일정까지 조율했지만 돌연 김 후보 측이 경선도 단일화도 거부했지 않느냐"고 했다.

박 후보는 "단일화 무산 책임을 제게 돌리면서 보수층 결집과 제 주변 세력을 흔들기 위한 선거 전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끝까지 본인의 책임은 외면한 채 모든 책임을 저에게 돌리면서 또 다시 뒤통수를 치는 것에 대해 다시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각종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설령 당선되더라도 선거를 다시 해야 하는 위험이 있는 만큼 김 후보가 사퇴할 용의는 없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