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산업 AX 성공시켜 전국으로 확산"

"군인 같은 마음으로 정치 시작…충성할 대상은 국가와 국민"
감사 기능 강화·트램 1호선 지하화·부울경 통합 공약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12일 울산시 남구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12 ⓒ 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울산에서 노동 중심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성공시켜 울산의 모델이 전국으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지난 12일 울산 남구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정치 입문 2년 만에 가장 극적인 전환을 겪은 인물이다. 그는 고려대 법학과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국민 추천제로 공천받아 울산 남구갑에서 당선됐다.

자신의 정치 이력을 '군대'에 비유한 그는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기 위해 입대한 군인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속한 부대가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지 않고 반란군이 돼버렸다. 내가 충성할 대상은 국가와 국민이지 반란군이 아니다"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김 후보는 국민의힘 당론을 어기고 홀로 국회 본회의장에 돌아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국회 본청 앞에서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는 팻말을 들고 같은 당 의원들의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그는 "보수·진보의 가치를 진영 논리가 아닌 기능과 도구로 봐야 한다"면서 통합과 실용을 강조했다.

그런 김 후보가 중앙 정치를 떠나 역대 최연소 '40대 울산시장'에 도전한다. 그는 당내 경선을 거쳐 울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지난달 9일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오는 23~24일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이기면 김두겸 국민의힘 현 시장과 박맹우 무소속 후보와 맞붙게 된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12일 울산시 남구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12 ⓒ 뉴스1 조민주 기자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정치인 김상욱에게 울산시장 도전의 의미는.

▶울산이 처한 도시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붕괴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현재 울산을 제외한 부산·경남 통합 법안이 국민의힘에서 발의됐고, 중앙에서도 울산의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이 고립 속에서 기득권은 강화되고, 시민의 이익은 붕괴했다. 젊은 청년은 울산을 떠나고, 현대차도 새만금으로 제2의 터전을 만들고 있다. 울산을 살려야 한단 생각으로 나서게 됐다.

―선거운동에 임하는 각오는.

▶전국 광역단체장 중에 가장 적은 돈을 쓰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법정 선거 비용도 국민 혈세다. 돈이 아닌 정책과 실력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소식과 유세차 없는 선거를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민이 주인이기 때문에 출마자를 광고하고 각인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민 곁에 가서 말씀을 듣고 배워야 한다. 울산에서 선거 운동을 개혁해서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싶다.

―취임 후 1호 결재 안건은.

▶부패 척결을 위해서 감사의 기능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부터 하겠다. 외부에서 청렴하고 면밀하게 감사 기능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데려와 수의 계약이나 용역비 집행 과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챙기겠다. 또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회복하고 버스 공영제 논의도 함께 착수할 예정이다.

―'탈 울산' 청년을 막기 위한 해법은.

▶울산에서 20~30대는 고연봉 정규직을 구하기 힘들고, 저임금 기간제 자리만 남아 있다. 특히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시스템은 전국에서도 하위권에 꼽힌다. 이를 위해 산업 AX와 결부된 미래형 일자리를 만들고, 울산의 창업 허브와 다른 도시 간의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연결고리를 만들겠다. 또 교육, 보육, 돌봄, 문화 등 정주 여건을 늘려 여성 일자리를 확충하겠다.

―트램 1호선 지하화를 제안했는데.

▶1호선 노선인 문수로는 트램 운영으로 출퇴근 교통량을 줄이지 못한다. 1호선을 지하 트램으로 추진하면 교통 혼잡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전에 현대자동차 출퇴근 동선인 2호선을 먼저 착공하고, 문수로 우회도로 개통과 시내버스 정상화 이후에 1호선을 추진해야 한다. 시간은 몇 년 더 걸릴지 몰라도 남구 주민에게 더 이익이 될 것이다. 재원은 부울경 통합으로 확보한 국비로 투입하겠다.

―부울경 통합 이후 울산 시민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지.

▶이미 시민들의 생활은 하나가 됐다고 본다. 울산 공장에 부산 시민들이 출퇴근하고, 울산 기업들은 양산 공장에서 사업을 한다. 그런데 행정으로 인한 불편함이 남아 있다. 부울경 통합으로 광역 교통, 생활권, 산업권이 유기적으로 엮이면 울산 시민의 삶은 개선될 것이다. UNIST가 부울경 대표 과학기술원으로 기능하면 부산의 항만과 창원의 기계, 사천의 항공까지 산업 AX 실증단지 기능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부울경 통합으로 부산의 금융 기능이 강화되면 울산 기업과 청년 창업에도 도움이 된다.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한마디.

▶출마자가 선거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시민들이 선거한다. 시민이 주권자로서 판단하고 손잡아주고 함께 해주길 바란다. 시민이 주인이 되고, 공정함이 바로 서는 도시. 전국과 세계로 연결돼서 청년과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도시를 시민들의 손으로 열어주길 부탁드린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