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여론조사했는데…울산 남구갑 보선 지지율 '제각각'

유선 20% '여론조사공정' 전태진 31.0%, 김태규 46.7%
무선 100% '여론조사꽃' 전태진 36.4%, 김태규 29.9%

6·3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거대 여야 후보. 왼쪽부터 전태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 ⓒ 뉴스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같은 날 거의 동일 시간대에 2곳의 여론조사업체에서 실시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22%p 이상 차이를 보이면서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KBS울산방송국과 울산매일신문사는 지난 6일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한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태진 후보는 31.0%,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는 46.7%의 지지율을 보여, 김 후보가 15.7%p(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여론조사꽃도 지난 8일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태진 후보가 36.4%,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 29.9%를 얻어 오차범위내(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p)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틀 사이로 2곳의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22.2%p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여론조사공정과 여론조사꽃은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같은 날 거의 동시간대에 조사를 진행됐다.

여론조사공정은 유·무선 ARS 방식으로 지난 4일 낮 12시∼오후 9시 40분,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20분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꽃은 무선 면접조사 방식으로 지난 4일 오후 2시 10분∼오후 9시, 지난 5일 오후 1∼8시 여론조사를 했다.

여론조사 표본 크기는 여론조사공정(503명), 여론조사꽃(501명)으로 사실상 동일했다. 응답률은 여론조사공정 5%, 여론조사꽃 13.8%로였다.

다만 여론조사공정이 유선전화 20%를 반영한 것은 여론조사꽃과는 차이점을 보이는 대목이다.

여론조사공정과 여론조사꽃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양당의 지지율도 조사했다. 그 결과 또한 큰 차이를 보인다.

여론조사공정은 국민의힘 47.2%, 더불어민주당 29.4%로 국민의힘이 17.8%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론조사꽃은 더불어민주당 44.1%, 국민의힘 27.2%로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16.9%p 우위를 보였다.

두 여론조사기관의 당 지지율 조사 편차가 무려 34.7%p를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선거에 관계하면서 같은 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이처럼 차이를 보이는 사례는 본 적이 없다"며 "조사 방식의 차이에서 일부 수치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 시민들은 여론조사 결과치만 보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지는 여론조사가 여론을 호도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ourlkim18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