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지난달 원유 반입량 41% 급감…"호르무즈 봉쇄 여파"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여파로 울산항 원유 반입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세관은 지난 4월 울산항에 입항해 반입된 원유 통관 실적이 약 2186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월평균 반입량인 약 3736만 배럴보다 41% 감소한 수준이다. 직전 3개월 월평균 반입량인 약 3641만 배럴과 비교해도 40% 줄었다.
울산세관은 원유 반입량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도입 차질을 꼽았다.
4월 울산항에 반입된 원유 가운데 중동산 비중은 70%로, 전년 중동산 비중 88%보다 18%p 낮아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중동산 원유의 정상적인 선적과 운송이 사실상 어려워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약 34%가 통과한 핵심 수송로다. 특히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세관에 따르면 수입된 중동산 원유도 기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직접 수출 경로를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을 거치는 우회 수출 경로를 통해 반입됐다.
얀부항 경유 물량은 전체 반입량의 46%, 푸자이라항 경유 물량은 19%를 차지했다.
중동산 도입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수입선 다변화도 빠르게 진행됐다. 비중동산 원유 비중은 전년도 12%에서 올해 4월 30%로 확대됐다.
콩고, 브라질, 캐나다, 미국, 호주산 원유가 중동산 대체 물량으로 반입되며 수급 공백을 일부 메웠다.
이는 정부와 정유업계가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울산 지역에는 정부비축 원유 약 460만 배럴이 공급됐다. 이는 같은 달 울산항 원유 반입량의 21%에 해당한다.
minjum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