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둔 울산 기차역 이른 귀성객 북적…공항은 한산(종합)
태화강역엔 기차 타고 고향 오가는 시민들 발길 ‘분주’
울산공항 대합실 '텅텅'…연휴 동안 1만여명 이용 예상
- 김세은 기자,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박정현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13일 울산지역 주요 기차역에서는 하루 일찍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행렬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울산 남구 태화강역에는 시민들이 명절 선물상자와 캐리어, 짐가방을 양손 가득 들고 분주하게 저마다의 행선지로 향했다. 이른 아침부터 열차를 오르고 내리는 시민들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 대신 연휴에 대한 기대가 묻어났다.
중학생 손자와 함께 기차를 기다리던 황 모 씨(81·여)는 고향인 충북 제천에 있는 가족과 나눠 먹을 반찬거리를 준비해 일회용 스티로폼에 담아 왔다. 황 씨는 "손자랑 하루 일찍 먼저 출발하고 아들이랑 며느리는 일 때문에 주말에 출발하기로 했다"며 "식구들이 자주 보기 힘드니 명절이 반갑다"고 말했다.
명절을 맞아 휴가를 나온 군인들은 역까지 마중 나온 가족을 반기며 들뜬 모습이었다. 가족들의 따뜻한 포옹에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무표정한 얼굴엔 금세 웃음꽃이 피어났다.
타지에 있는 자녀를 보기 위해 상경 열차에 몸을 싣는 부모들의 모습도 종종 보였다. 서울행 KTX-이음 기차를 기다리던 김미옥 씨(58·여)는 "딸이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데 워낙 바쁘니 직접 올라가기로 했다"며 "가서 어떻게 사나 구경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태화강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KTX이음 열차는 막차 시간을 제외하고 전석 매진이다. 반면 부전역, 동대구역 등 주요 도시로 향하는 기차의 예매는 아직 여유로운 편이다.
기차역과 달리 울산공항은 비교적 한산했다. 이날 오전 9시께 공항 2층 출발 대합실은 텅 비어 있었다. 9시 30분 김포행 항공기 탑승 수속이 임박한 시간이었음에도 인적은 드물었다.
대합실에 홀로 앉아 있던 김 모 씨(40대)는 귀성길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업무차 출장을 가는 길"이라고 짧게 답했다.
1층 도착장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김포에서 막 도착한 시민 5명이 의자에 앉아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 모 씨(25)는 "연휴를 앞두고 하루 일찍 고향에 왔다"며 "마중 나올 가족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적막은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공항이 이번 설 연휴 기간(13~18일) 공항을 이용하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1만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울산공항은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기존 주차장의 남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주차난을 해결할 방침이다. 공항은 별도의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는 대신, 주차장 내 이중 주차가 가능한 여유 공간까지 주차 구역을 확장 운영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설 연휴 당일인 17일에 울산역을 경유하는 리무진 버스 5개 노선(5001~5005번)을 대상으로 자정 이후 2회(오전 0시 30분, 오전 0시 55분) 추가 운행한다.
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태화강역 연계 4개 노선(134·713·725·1713번)도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노선별로 막차 시간을 20~30분 연장 운행한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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