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두겸 울산시장 "AI·산업수도 키워 '울산 자부심' 높이겠다"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이 "새해에는 AI 수도·산업 수도 울산의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유산과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교통·주거 등 정주 여건도 확실히 개선해 '울산에 산다'는 말이 시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시정 운영의 핵심은 'AI 수도 울산' 조성"이라며 "AI 관련 국책사업 유치와 추진을 위해 AI수도추진본부를 신설하고, 행정적 지원을 극대화해 도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어르신 버스요금 지원 확대와 교통약자 이동지원, 24시간 돌봄 확대 등 시민이 바로 체감할 생활밀착형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새해 시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는.
▶새해에도 산업,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울산의 변화를 계속 이어간다. 가장 핵심은 'AI 수도 울산' 조성이다. AI가 이끄는 디지털 혁신이 앞으로 우리 미래를 완전히 바꿀 것이다. 산업은 물론, 행정도 AI 대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AI 관련 국책사업 유치와 추진을 위해 AI 수도 추진본부를 신설한다. 작년 10월 선정된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처럼 대규모 AI 국책사업 유치에 힘쓰고자 한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AI 혁신관 제도와 함께 행정적 지원을 극대화해 도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겠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도 중요하다. 울산 유사 이래 최대 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성공적 개최를 위해 추진위원회 출범과 특별법 제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또 도시경쟁력을 다양화하기 위해 올해 시즌 개막 전까지 울산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고 '활의 시원' 도시답게 '궁도 진흥법' 제정을 추진해 스포츠 도시 울산의 경쟁력도 높이겠다.
-'AI 수도 울산'을 선언한 배경과 추진 중인 핵심 과제는.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 수도로서 자동차·조선·석유화학·비철금속 등 국가기간산업 발전을 견인해 왔다. 지난 60년간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축적해 왔고, 최근에는 시대 흐름에 맞게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산업에 접목해 'AI 기반 제조혁신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 배경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인 SK와 AWS가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결정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8월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 현장에서 AI 수도 선포식을 연 이후 AI 산업 육성 조례 제정, 제조 현장 AX 전환 지원, 초·중·고교-대학원-재직자에 이르는 전 주기 AI 인재 양성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인공지능 활용 정책 등을 제안하는 민관 전문가 단체인 울산 인공지능위원회와 민관협력 정책 자문기구 U-NEXT 인공지능협의회를 출범해 국가 AI 전략과 연계한 대규모 혁신과제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제조업 중심 AI 집적단지를 조성해 연구, 실증, 산업화한 공간에서 진행하면서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이를 바탕으로 K-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하고 진정한 AI 수도로 거듭나겠다.
-민선 8기 들어 '기업 하기 좋은 울산'을 내세웠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2025년 11월 말 기준 민선 8기 울산시의 투자유치 실적은 총 34조 4912억 원(689개 기업, 고용 1만 3068명)이다. 취임 당시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였고, 기업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꽃밭' 조성에 힘썼다. 신규 기업 유치를 위해 여의도 면적의 3배에 해당하는 약 250만 평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했고,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을 위한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지정에 성공했다. 전담 공무원 기업체 파견으로 원스톱 인허가를 지원하고, 광역 비자 도입으로 외국인 전문 인력을 수급하는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좋은 꽃밭을 조성했더니 벌이 꽃을 찾아들 듯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줄 잇고 있다. 앞으로도 기업의 애로사항을 빠르게 해결하면서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울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도시철도 1·2호선 추진과 KTX·광역전철 등 교통망 확충이 본격화되고 있다. 향후 울산의 교통 체계와 시민 이동 편의는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보나.
▶올해 교통망 확충 부분에서 가장 큰 성과는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확정과 2호선 건설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선정이다. 태화강역~신복교차로를 연결하는 트램 1호선은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2026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울산역~야음사거리를 연결하는 2호선은 1년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텐데, 송정지구 노선은 단축하고 진장유통단지 노선은 신설하면서 경제성 높게 노선을 조정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두 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도심 내 십자형 도시철도망이 완성된다. 간선은 철도로, 지선은 버스로 대중교통 역할을 분담해 정시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시민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이다.
광역철도망을 살펴보면 태화강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으로 가는 고속열차가 하루 6회에서 18회 운행으로 확대됐고, 강릉으로 가는 동해선에도 고속열차가 투입되면서 이제 약 3시간 만에 강릉에 갈 수 있게 됐다. 현재 태화강역과 부전역을 잇는 동해선 광역전철은 9월부터 북울산역까지 운행을 연장하고, 올해 예타를 통과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가 2031년 완공되면 울산에 진정한 철도 시대가 열릴 것이다.
-문화·관광도시 전환도 강조해 왔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일대 활용 구상과 관광·스포츠 인프라 확충 계획은.
▶민선 8기 울산시는 산업에 이어 문화를 도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 중이다. '자연과 문화가 살아있는 국제문화 도시'를 목표로 문화·관광·스포츠·생태 등 다방면으로 도시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답게 역사·문화관광 강화에 힘쓰고 있다. 내년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암각화 유산 보존, 관리, 연구, 전시, 교육을 총괄하는 반구천 세계 암각화 센터 건립을 시작한다. 반구천 일대 역사 문화 탐방로 조성과 환경정비, 주민 해설사 운영 등 반구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역사 마을 조성 사업을 펼쳐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도록 지원할 것이다.
울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볼거리, 즐길 거리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태화강 스카이워크가 개장했고, 영남알프스와 남산 케이블카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북구 강동관광단지와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동구와 울주군을 아우르는 해양 산악 레저특구 지정으로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울산의 매력을 극대화해 가고 있다.
이 외에도 KOREA 울산 세계 궁도대회, 울산 세계 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 울산-KBO 가을리그 국제야구대회 등 다수의 국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를 완공한 데 이어, 문수야구장 관람석 확장 및 유스호스텔 건립, 카누 슬라럼경기장 신규 조성, 울산 프로야구단 창단 등을 통해 세계적 스포츠 선진도시 울산을 조성하고 있다.
-울산 프로야구단 창단 추진 목표와 기대 효과는.
▶울산은 롯데 홈경기 시 연일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프로야구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크지만,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 연고 팀이 없는 도시다. 연간 프로야구 경기 수도 5~6회 수준으로 저조해 시민의 아쉬움이 컸다. 이에 울산 프로야구단 창단을 통해 시민의 여가선용 기회를 확대하고 야구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정규 시즌 경기와 가을 교육리그 등 연간 약 70경기가 울산에서 개최돼 지역 상권 활성화와 스포츠 인재 유출 예방 등 효과를 거둘 수 있고, 현재 추진 중인 문수야구장 관람장 증설 및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 후 시설 활용도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프로야구단 목표는 2026 KBO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최상위권으로 가을리그까지 치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1월 중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성, 선수 선발을 모두 마치고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프로야구단인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인재 육성, 프로야구 저변확대 등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에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은.
▶울부심 '생활 플러스 사업'으로 추진 중인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화 사업을 새해부터 확대한다. 현재는 지원 대상이 75세 이상인데, 2월부터는 70세 이상으로 확대해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어르신·교통약자 이동지원도 확대한다. 병원 진료를 목적으로 바우처 택시를 이용할 경우 현재 지원 대상은 임신부, 영아(12개월 이하), 85세 이상 어르신이지만, 상반기 중 80세 이상으로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 또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365일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시립 아이 돌봄센터도 확대한다. 남구에 개소한 1호점에 이어 2호점 북구 송정 센터와 3호점 울주군 범서 센터가 차례로 개소한다. 울산을 진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울산 내 공공 문화·체육시설 프로그램을 한눈에 보고 예약도 할 수 있는 '울산 모아' 서비스도 새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소소하지만 시민 삶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생활 밀착형 체감 서비스를 계속 펼치겠다.
-2025년 한 해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올해 울산이 이룬 변화 가운데 시민들이 가장 체감할 만한 성과는 뭔가.
▶2025년은 '도시의 체질을 바꾼 해'였다. 산업, 문화, 시민 생활 등 모든 면에서 성과가 컸다. 미래 변화에 발맞춰 'AI 수도 울산'을 선포했고,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지정으로 산업 수도의 미래 경쟁력을 높였다. 반구천 암각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인의 보물을 품은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 확정에 이은 2호선 예타대상 선정, 어르신 버스요금 무료화, 아이 문화 패스 시행 등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 소속 변화를 만들어냈다. 미래는 탄탄히 대비하면서도, 빚은 줄였다. 지방채 2440억 원을 상환하면서 2021년 9878억 원이던 지방채를 2025년 7438억 원까지 낮췄고, 9299억 원의 보통교부세 등 역대 최대 국비 확보(3조 5328억 원)에 성공하면서 다음 세대 부담을 줄였다. 울산의 미래 100년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진 한해였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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