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23일 총파업 예고…"울산 열차 운행률 최대 40% 감소"

울산 조합원 70% 파업 참여 전망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역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2025.12.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3일 오전 9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울산 지역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2일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은 정부가 성과금 정상화 이행 합의를 파기하면서 비롯됐다.

철도노조는 지난 2일 기본급 80% 수준인 성과급의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다 노사가 11일 성과급 정상화 등에 대해 잠정 합의하면서 노조 측은 총파업을 미뤘던 상황이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부산경남지역에선 평시 대비 KTX 67.7%, ITX-새마을·마음 59.6%, 무궁화 55.8%, 동해선 70.3%의 열차들만 운행될 예정이라고 코레일 측이 전했다. 이는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소속 조합원 약 4000명 가운데 필수 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절반가량이 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역, 태화강역, 덕하차량정비사업소 등 울산 지역 조합원 250여 명 가운데 175명가량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관계자는 "내일(23일)부터 필수 유지 인력을 제외한 인원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울산 지역 조합원 250여 명 가운데 70% 정도가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철도노조 총파업에 대비해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 대책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 지역을 지나는 열차 운행률이 떨어지는 등 시민 불편이 발생하면 국토부와 협의해 고속버스 등을 증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