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근호 울산시의원 "중학교 배정 '근거리 우선 원칙' 도입해야"

손근호 울산시의원이 12일 본회의장에서 천창수 교육감과의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손근호 울산시의원이 12일 본회의장에서 천창수 교육감과의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손근호 울산시의원이 12일 북구 송정지구 내 학령 인구 증가 및 중학교 배정 문제와 관련해 '근거리 배정' 시스템 도입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이날 천창수 시교육감 대상 시정질문에서 "당초 교육청 예측을 상회하는 40명 넘는 인원이 고헌중학교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지난 7월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도 고헌중의 학급당 학생 수를 한시적으로 조정해 수용 인원을 늘리는 '탄력 학급 운영' 방안을 제시했었다.

그는 "기존 교실 여건상 탄력적 운영만으로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교육청 설명에 공감한다"면서도 "다시는 이런 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원거리 학교로 배정되는 학생들은 당장 내년부터 등하교 불편을 겪어야 한다"며 "송정지구에서 인근 학교로 가는 길은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통학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특정 학교 쏠림 현상이 뚜렷한 지역에서 학교군 내 무작위 추첨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증명했다"며 "학생들의 거주지 거리를 반영하는 근거리 우선 배정 원칙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천 교육감은 "최근 중학교 배정과 관련해 학교군 조정, 근거리 배정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고, 교육청에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중학교 배정 방식 변경은 교육수요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개인별 처한 상황이 각각 다른 만큼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거리 통학생 차량 지원에 대해선 "울산 관내 중학교 중 통폐합 등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통학 차량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송정·화봉 학교군 내 학생 배정에 따른 통학 차량 및 교통비 지원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