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때 구조된 수달 2마리, 추적기 달고 울산 태화강 방생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2마리를 지난달 25일 울산 울주군 태화강 지류 일대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방생한 수달들은 암컷과 수컷 1마리씩으로 작년 여름 울산과 충북 청주에서 어미를 잃고 구조된 개체들이다.

이들 개체는 각각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충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1년간 사육 및 재활훈련 과정을 거쳤다.

이후 방생 5개월 전부터는 각 센터에서 홀로 지내던 수달 2마리를 합사해 야생성 강화 훈련을 했다.

특히 이번에 방생한 수달들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협력해 외부 신체에 하네스형 GPS 추적기를 부착했다고 한다.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달에게 시도하는 방식이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이들 수달의 자연 방생 후 생존 여부와 개체 이동 경로, 서식지 내 활동 범위 등을 추적하고 있다. 이 센터에선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후 울산 서식 수달의 생태적 특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두 개체 모두 어린 새끼 때 구조돼 오랜 기간 재활을 받아온 만큼 울산 태화강 지류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위치정보를 세심하게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