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군프로야구단 창단비 60억 졸속 편성" 시의회서 지적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가 내년도 당초 예산안에 '2군 프로야구단' 창단 예산 60억원을 편성한 것을 두고 "졸속 추진"이라는 시의회의 지적이 제기됐다.
손명희 울산시의원은 27일 열린 문화관광체육국 소관 예산 심의에서 "사업에 대한 시민 소통과 검증이 부재한 상황에서 예산만 편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울산 5개 구군 야구협회와 생활야구동호회가 350여개나 되는데 '시에서 동호회와는 한 번도 소통한 적 없다'고 한다"며 "시민들과 야구 동호인들을 배제한 졸속적이고 독단적인 사업 추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2군구단 유치로 기존구장과 연습장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대체 시설 지원에 대해 시에 질의하니 '축구장을 연습장으로 사용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며 보완책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동호인들의 불편에 대해 경청하고 각 구·군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야구장이 없는 북구의 경우 새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손 의원은 "2군 경기는 보통 낮에 진행되는데, 전국적으로 보면 관광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거의 없다"며 "문수야구경기장 2025 폴리그에서도 1부리그 경기를 제외하면 하루 평균 관람객이 수십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울산시는 문수야구경기장을 6000석 이상으로 확장하려는 용역을 진행 중인데, 수요에 비해 과도한 시설 확장으로 보여 연간 적자가 예상된다"며 "문수야구장의 시설 개선도 없이 창단비부터 편성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도 KBO 퓨처스리그 정규 시즌 참가를 목표로 한 울산프로야구단 창단을 추진 중이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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