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UAM까지…울산 세계미래산업박람회 미래기술 총집합

울산전시컨벤션서 430개 기업 460개 부스 열려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WAVE 2025)에서 참가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2025.11.14./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2025년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WAVE 2025)' 개최 마지막 날을 맞은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는 미래 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들이 모두 모였다.

'AI, 울산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에는 430개 기업이 참여해 460개 부스를 열었다. 울산의 주력 산업과 신산업 분야의 기술이 한데 모여 '울산판 CES'를 만들었다.

이날 박람회장에 들어서자 소프트웨어(SW) 교육 체험관에서 학생들이 햄스터 로봇으로 인공지능(AI)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학교 등 지역 대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기술 전시 부스를 열어 산학 협력의 장을 만들었다.

이날 졸업작품으로 만든 엘리베이터 모형을 선보인 울산에너지고등학교 정용진 군(18)은 "3년간 전공을 배우면서 만든 것"이라며 "PLC로 전체를 제어하고 인버터로 모터를 제어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신기술 전시회에서는 AI, 이차전지, 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친환경 에너지 등 5대 미래 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들도 대거 자리했다.

문서 파일로 된 설계 도면을 AI에 입력해 오류를 검출해 내거나 메타버스와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항만 물류를 관리하고, 산업 현장에서의 위험 상황을 XR 콘텐츠로 체험하는 등의 기술들이 지역 기업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WAVE 2025)에서 참가자들이 HD현대로보틱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2025.11.14./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전시장 한쪽에 자리했다. HD현대중공업은 3D 비전을 활용한 AI 용접 기술을, 고려아연은 전자폐기물을 분류하는 AI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LS MnM, 삼성 SDI, S-OIL 등도 각 분야에서의 AI 전략을 공유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존에는 사람 손으로 전자폐기물을 분류했는데 알루미늄이 날카로워 다치다 보니 효율이 안 나왔다"며 "이제는 AI 기술을 접목해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포토 체험존, 해킹체험존, 울산형 UAM 탑승 체험 등 체험 부스들도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언양고등학교 김민서 양(18)은 "울산에도 AI를 활용하려고 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신산업관에서는 'AI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울산시의 비전도 공개됐다. 시 관계자는 AI 기반 제조 현장 혁신과 미래인재 기반 강화, 신산업 확장 등을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들을 설명했다.

행사 기간에는 전문가 특강과 함께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 울산국제수소에너지포럼, 울산인공지능발전컨퍼런스 등도 함께 열려 국내외 기업, 전문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울산시와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울산테크노파크·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WAVE 2025)에서 참가자들이 UAM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2025.11.14./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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