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실종자' 아직 못 찾아…"무너진 철골 아래 있는 듯"

소방 "타워 내부 복잡…전문가와 구조 방향 협의 중"

7일 오후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지난 6일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돼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는 작업자 2명을 아직 못 찾았다고 8일 소방 당국이 밝혔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후문에서 진행한 제8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김 과장은 "(7일) 야간 수색 작업은 아직 소재 확인이 안 된 2명을 찾기 위해 집중적으로 했다"면서도 "아직 추가로 발견된 인원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곳은 전부 확인했다. 찾지 못한 2명은 (무너진 구조물에) 완전히 짓눌려 있는 곳에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발견된 3명도 철골 등에 짓눌리고 사람이 들어가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과장은 "(매몰자) 구조 방향에 대해선 구조 안전 기술 전문가와 협의하는 중"이라며 "타워 내부가 복잡하고, 타워 5호기 양옆 4·6호기도 취약화 작업이 끝나 상태가 불안정해 구조 방향이 빨리 결정이 안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보일러 타워 4호기는 취약화 작업이 100% 끝났고, 6호기는 75% 가량 완료돼 있다. 따라서 주변에서 큰 진동이 발생할 경우 이들 타워도 붕괴할 우려가 있어 와이어로 묶는 등의 작업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선 6일 오후 60m 높이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해당 타워 해체 작업 중이던 외주업체 직원 7명이 매몰됐으며, 현재까지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다른 4명 중 매몰 위치가 파악된 2명 또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아직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