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은 어디에…울산화력 붕괴사고 이틀째 매몰자 수색 '사투'

'발견' 5명 중 2명 시신 수습, 3명은 접근 난항
실종자 위치 파악 주력…타워 추가 붕괴 위험

7일 오후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이 구조견과 함께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잔해 속 매몰자들을 구하기 위한 구조 당국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력 5호기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근로자 7명 가운데 현재까지 5명이 발견됐고,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다른 2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들 5명 중 시신이 수습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선 당국의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사고 현장에 철근과 철판 등 무너진 타워 구조물이 뒤엉켜 있는 탓에 구조·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 현장 수색은 5호기 보일러 타워를 중심으로 A, B, C, D 등 총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무너진 5호기 타워의 추가 붕괴 위험을 이유로 구조대원들은 일단 물러난 상태다.

7일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현장 수색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비롯해 음향 탐지기, 내시경, 드론 등 장비들이 동원됐다. 그러나 크레인 등 중장비를 활용해 철근을 들어내는 방식의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너진 5호기 타워 양옆으로 불과 20~30m 거리에 4호·6호기가 있고, 4호기는 이미 취약화 작업을 마쳐 주변에서 큰 진동이 발생할 경우 붕괴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소방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매몰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매몰자들을 구하는게 최우선 임무"라며 "할 수 있는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최대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울산 남구 남화동 소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선 기력발전 5호기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는 사고가 나 작업자 9명이 매몰됐으며, 이 가운데 2명만 사고 발생 직후 구조됐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