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울산화력 붕괴 예견된 참사…죽음의 외주화 끝내야"

"다단계 하청구조가 불러온 비극"

7일 오전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6일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고는 예견된 참사"라며 "정부는 공공부문부터 죽음의 외주화를 근본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7일 성명을 통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참혹한 재해가 벌어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노조는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4일 공공기관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공공부문 불법 하도급 근절과 안전관리 강화를 약속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동서발전이 발주한 울산화력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주처는 동서발전, 계약업체는 HJ중공업이지만, 실제 피해자는 협력업체인 코리아카코 노동자들"이라며 "이는 다단계 하청구조가 불러온 비극이다"고 했다.

노조는 "정부가 진정 공공부문부터 안전을 강화하겠다면 김용균, 김충현 등으로 이어진 산업재해의 원인인 '죽음의 외주화'를 중단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사고 전 과정을 전면 감독하고, 하도급 구조 개선 등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석탄발전소 폐쇄 과정이 노동자의 희생 위에서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공공기관의 안전이 붕괴된 현실에서 정부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구조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울산 남구 남화동 소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선 기력발전 5호기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는 사고가 나 9명이 매몰됐다.

2명은 사고 발생 직후 구조됐고, 3명이 숨지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당국은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