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울주군, KTX-이음 정차역 유치 재도전…홍보전 치열

울산 북구는 28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KTX-이음 북울산역 정차 유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쳤다(울산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 북구는 28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KTX-이음 북울산역 정차 유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쳤다(울산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작년에 KTX-이음 정차역 유치에 실패한 울산지역 기초단체들이 올 연말 추가 정차역 선정을 위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울산 북구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KTX-이음 북울산역 정차 유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

북구에 따르면 이날 홍보 활동엔 박천동 북구청장과 북구 광역교통발전위원들이 함께해 서명운동을 벌였다. 북구 광역교통발전위는 작년에 KTX-이음 북울산역 정차를 염원하는 주민 10만 905명의 서명을 받아 코레일 측에 전달했었다.

박 구청장은 "경주는 북구와 공동 생활권"이라며 "북울산역 유치로 지역 간 접근성 향상과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북울산역에 KTX-이음이 정차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북울산역 일대는 공항과 주요 간선도로가 교차하는 교통 중심지로서 KTX-이음이 정차할 경우 북구·중구·남경주 일원의 33만 명이 수혜 인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주군도 지난 21일 KTX-이음 남창역 정차 유치를 위한 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공동선언식을 진행했다.

울주군도 지난 21일 군청 이화홀에서 KTX-이음 남창역 정차 유치를 위한 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공동선언식을 진행했다.(울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이 선언식엔 고려아연, S-OIL, 세진중공업, LS MnM, 새울원자력본부 등 울주군 주요 기업과 KTX-이음 남창역정차 범군민추진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KTX-이음의 남창역 정차 필요성과 산업·비즈니스 수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군의 주민단체들도 KTX-이음 남창역 정차 기원하는 청소년음악회나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울주군은 대한민국 산업 심장부이자 미래 성장 거점인 만큼 남창역 정차는 단순한 교통 편익을 넘어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주민, 기업과 함께 남창역 정차 실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주군 남부권은 온산 국가산단이 위치한 주요 산업거점 지역이다. 이 때문에 KTX-이음 정차를 통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기업활동과 비즈니스 이동도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2월께 KTX-이음 추가 정차역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개통한 KTX-이음 열차의 울산 정차역은 현재 태화강역 하나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