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분기 수출 236억 달러…전년 동기비 8.1%↑

3개 분기만에 반등…선박류 수출 호황 지속 등 영향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2025.1.14/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의 올 3분기 수출이 3개 분기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울산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올 3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비 8.1% 증가한 235억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수출(-2.9%, 60억 6000만 달러)는 영국(106.1%, 2억 3000만 달러), 독일(204.8%, 6000만 달러) 등 EU 지역으로의 시장 다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9월의 경우 미국 수출이 9.2% 반등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차(38.1%, 21억 6000만 달러) 수출이 강세를 보이며, 전기차(-43.2%, 4억 8000만 달러) 감소분을 대체했다.

자동차 부품(13.2%, 6억 4000만 달러)은 북미 지역 수출은 감소했지만, CIS·중동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0.2%, 62억 달러)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석유화학제품(-13.2%, 23억 8000만 달러)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저유가로 인한 단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감소세를 보였다.

선박류(123.7%, 33억 3000만 달러)의 경우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 물량 증가에 힘입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선박(129.8%, 30억 5000만 달러) 수출은 지난 4개월간 월평균 수출액 10억 달러를 유지했다. 올해 선박 수출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100억 달러 달성이 예상된다고 무역협회 측이 전했다.

선박용 엔진·부품(74.0%, 2억 7000만 달러) 수출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울산의 올 3분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22억 74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9월 누계 무역수지는 30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자체별 수출 순위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경기·충남에 이어 울산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성예솔 무역협회 울산본부 과장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협상 진전이 기대된다"며 "울산 수출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장벽에 선제 대응하고 신흥시장 개척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