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한 울산대병원 간호사 '눈길'

울산대학교병원 박성원 간호사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대학교병원 박성원 간호사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이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울산대병원 간호사의 미담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근무하는 박성원 간호사(23·여)는 최근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주로 골수에 분포하며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혈액 세포를 만들어내는 줄기세포다.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는 이러한 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지 못하기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한 이식이 필요하다.

다만, 조혈모세포 기증은 실제로 기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따르면 기증 희망자로 등록된 45만여 명 가운데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약 10%에 불과하다.

박 간호사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헌혈을 이어왔으며 2021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이후 지난 7월 환자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기증을 결심했고 9월에 기증을 완료했다.

박 간호사는 "울산대병원 입사 후 혈액종양내과 병동에서 근무하며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을 가까이서 보고 기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가족들의 걱정도 있었지만,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감사함이 두려움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사례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망설이는 분들께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