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장 재선거 유효' 판결에 이성룡 의장 "갈등 마침표 찍자"

"동료 의원 설득해 안수일 의원 복당 건의할 것"

울산시의회 이성룡 의장은 2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이 '의장 선출 파행'으로 국민의힘을 떠난 안수일 시의원의 복당을 적극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이 의장의 시의회 후반기 의장 재선출 결과가 정당하다는 항소심 법원 판결이 나옴에 따라 1년 넘게 이어진 관련 갈등을 종식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소속의 이 의장은 2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의장 선거 관련 대립과 갈등이 마침표를 찍길 간절하게 바란다"며 "소통으로 화합하고 결속하겠다. 22명 (시의회) 의원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의회를 대표하고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제8대 의회 임기도 9개월 남짓 남았다"며 "과거보다는 현재,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시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수일 의원 복당을 당에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엔 "남은 재판 과정과 상관없이 복당 부분에 대해서만 동료 의원들을 설득해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작년에 이 의원을 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내정한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에 불복해 의장 선거에 나섰으며, 이후 선거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2중 기표' 논란에 소송전을 벌이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고등법원 울산제2행정부는 이달 17일 안 의원이 제기한 '의장 선출 결의 무효 확인' 항소심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시의회가 의결기관으로서 독립성을 갖고 있고, 후반기 의장 재선거 과정엔 하자가 없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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