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내해부두, 철재 전용부두 지정…"해상풍력 기자재 수출 본격화"

철재 전용부두로 지정된 울산본항 내해부두. (울산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철재 전용부두로 지정된 울산본항 내해부두. (울산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항만공사(UPA)는 최근 해양수산부의 항만기본계획 변경 고시에서 울산본항의 내해부두가 철재 전용부두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내해부두는 그동안 수출이 불가능한 물양장(부선 등이 계류하는 접안시설, 수출 불가)으로 지정돼 있었다.

이 때문에 내해부두 화물의 경우 다른 부두로 화물을 이동 한 다음 수출하는 애로가 있었다.

이번 철재부두 지정으로 바로 수출이 가능해졌고, 울산항은 해상풍력 기자재 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에 반영된 철재부두는 2000DWT급 1개 선석으로 GS엔텍이 제작하는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용 모노파일의 수출을 지원하는 전용부두로 사용 된다.

GS엔텍이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항을 통한 해상풍력 기자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공사는 항만 기반시설과 행정 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울산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GS엔텍의 과감한 투자 및 글로벌 공급망 전략이 맞물리면서 울산항은 지역산업 활성화와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변재영 공사 사장은 "다른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울산항이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