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LNG 탱크 공사장서 40대 숨져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해 경찰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께 울산 북신항 코리아 에너지 터미널(KET) 내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공사 현장에서 바닥 청소를 하던 A 씨(40대)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A 씨는 즉시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 씨의 체온은 43도까지 올라갔고 의식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엔 8명의 근로자가 있었다. A 씨는 협력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해당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사 현장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은 사고 직후 입장문에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울산에선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날까지 울산의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75명이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