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야생조류 암수 구별…자체 앱 개발한 공단 직원들

야생조류의 성별을 현장에서 신속하고 간편하게 판별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AviGender’.(울산시설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야생조류의 성별을 현장에서 신속하고 간편하게 판별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AviGender’.(울산시설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소속 직원들이 야생조류의 성별을 신속하게 판별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AviGneder'을 자체 개발해 화제다.

5일 울산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 애플리케이션은 날개 길이, 체장 등 기본값만 입력하면 통계적 검증을 통해 개발된 성 판별식에 따라 1분 이내로 암수 여부를 판정해 준다.

또 계측값 기록, 부위별 사진 첨부, 자동 저장 및 조회 기능도 지원돼 기초 생태자료 축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외형이 비슷한 야생조류의 성별 구분은 야생동물 보호 현장의 난제였다. 정확한 판별을 위해선 DNA 검사나 내시경 검사가 필요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최초로 '수리부엉이 성 판별식'을 발표한 김희종 야생동물팀장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제안했고, 김규빈 대리(야생동물재활관리사)가 이를 실제로 구현해 냈다.

현재 ‘AviGender’는 안드로이드 6.0 이상 기기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iOS 버전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울산시설공단은 앞으로 자체 조사와 분석을 통해 다양한 야생조류의 성 판별식을 개발하고, 연구자와 현장 종사자의 의견을 반영해 적용 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앱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자체 개발한 연구지원 도구"라며 "국가보호종을 비롯한 야생조류 생태 연구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