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공공시설 운영 적자 3년간 1500억…"운영비 절감·효율화 필요"

이상걸 울주군의원. (울주군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이상걸 울주군의원. (울주군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최근 3년간 울산 울주군의 공공시설 누적 적자가 15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군의회에 따르면 이상걸 군의원은 최근 서면 질문을 통해 울주군 공공시설 운영 실태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시설 운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행정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해당 분석 자료를 보면 작년 기준 울주군 공공시설은 총 127곳으로 연간 총손실액은 약 520억 원이었다. 이는 2년 전 대비 시설은 10곳, 손실액은 21.5%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22년 428억 원, 2023년 558억 원, 작년 520억 원 등으로 최근 3년간 누적 적자가 15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이 의원은 "적자의 주요 원인은 인건비와 운영비 급증, 신규시설 확충에 따른 과도한 지출 증가"라며 "일부 신규시설의 경우 수요 예측이 부실해 이용자 수는 저조한 반면, 과다한 운영비가 투입되는 비효율적 구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공시설의 누적 손익 구조 개선에 대한 거듭된 지적에도 개선은커녕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됐다"며 "이대로 가면 재정 악화로 인해 군민에게 제공되는 필수 공공서비스마저 축소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공서비스 확대도 중요하지만 단순한 시설 확충이란 양적 성과에 집착해선 안 된다"며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효율적 운영과 경영 합리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공공시설 운영의 공공성과 효율성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군은 내년 상반기 울주군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경영·조직진단과 원가분석을 실시하고, 직영 및 위탁시설에 대한 자체 점검도 병행해 효율적 운영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군은 내년 1월 울주복지재단 이관 이후 기부금 모금 체계를 구축하고 공모사업 유치를 확대해 군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군은 복지·문화·관광 등 분야별 시설에 대한 에너지 절약형 리모델링, 직영 전환, 시설 기능 조정 및 프로그램 개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규 공공시설 건립시엔 철저한 타당성 검토와 운영비 절감 방안을 병행해 군 재정에 과도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울주군이 전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