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통일교 당대표 지원' 의혹에 울산서도 "철저한 수사" 촉구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을)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당시 통일교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자, 울산에서도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의원은 통일교 연루 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권진법사 전성배 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2023년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통일교 신도를 집단 입당시켰다는 내용이다.
두 사람은 당초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려고 했으나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원 대상을 김기현 전 대표로 변경했다고 민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이에 진보당 시당은 "특검은 당시 통일교 측이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신도 수백 명을 입당시켜 투표에 동원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통일교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 씨 사이에서 '당대표는 김기현'이라는 문자 메시지까지 (오간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종교계의 정치적 후원이 아니라 명백한 정치 개입"이라며 "울산 시민들의 지지로 성장해 온 김기현 의원이 이제 '정교유착 정치인의 대표 사례'로 불리고 있는 현실은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통일교와의 관계,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성향 정치단체인 정책과비전포럼도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한 정치적 해프닝이 아니라 헌법과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의 내란에 적극 동조하고 아직까지도 윤석열을 옹호할 수밖에 없는 김기현의 모습은 전당대회를 통한 윤석열의 당 장악 의도에 김기현이 적극적으로 야합했음을 역으로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정했다. 김 의원은 "그들에게 정치적 지지나 지원을 요청한 바가 전혀 없고, 그들로부터 그 어떤 부탁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교 교인이 우리 당 당원으로 몇 명이나 가입했는지, 또 그 당원들이 저를 지지했는지 여부에 관해 저는 알지 못하며 이에 관여한 바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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