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5도'에도 울산 장생포 축제에 시민 북적

울산 전역 폭염 경보…장생포 32.9도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광장에서 '2025 낭만의 장생포'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7.26/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26일 오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치솟은 무더위에도 울산 남구 '낭만의 장생포 축제' 현장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래박물관 광장에선 마술과 트럼펫 공연 등 문화공연이 이어졌고 주변으로는 고래빵 시식회, 엽서 제작, 페이스페인팅 부스 등이 마련됐다.

특히 남구 장생포의 특산물인 '고래빵' 시식회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플리마켓에서는 수공예품부터 지역 특산품이 모인 플리마켓도 인기였다.

중구에서 두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동호 씨(35)는 "무더위에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렇게 바다를 즐기고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아이가 고래를 좋아하는 데 축제를 마음에 들어 한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광장에서 '2025 낭만의 장생포'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7.26/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연인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정하늘 씨(28·여)는 "모노레일이 타려고 왔는데 공연도 하고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좋았다"며 "날씨가 더워 걱정했지만 고래박물관이나 실내에서 즐길 거리도 많아서 생각보다 땀을 덜 흘렸다"고 전했다.

이날 울산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장생포 지역 기온은 32.9도를 기록했다.

고래문화특구상가번영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고래문화특구의 골목상권을 홍보하고 상권 내 소비를 촉진하고자 기획됐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