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더위에 '과수 피해' 우려…"예방 관리 철저를"

열과 피해가 발생한 배. (울산시농업기술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열과 피해가 발생한 배. (울산시농업기술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폭염으로 인해 배와 단감 등 과수 햇볕 데임(일소)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철저한 예방 관리를 당부했다.

10일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울산에선 고온 현상으로 배와 단감 등 과수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봉지를 씌운 배는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열매가 썩거나 껍질이 터지는 열과(裂果) 피해가 발생했다.

이전까지는 봉지가 열매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 기온 상승으로 오히려 피해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단감도 예외는 아니다. 매년 일부에서 발생하던 햇볕 데임 현상이 지난해부터는 크게 늘어나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은 잎을 통해 수분을 내보내면서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물이 부족하면 고온 피해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적절한 물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점적호스와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충분하게 물을 주어야 하고, 해질 무렵 물을 주면 야간 기온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어 열대야가 예상되는 날 활용하면 좋다.

미세 살수장치를 활용한 아침·저녁 관수는 과수원 내 온도 조절에 도움이 되지만, 햇빛이 강할 때는 잎에 맺힌 물방울로 인한 '잎 데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센터 관계자는 "올해 장마가 짧고 고온과 가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실 품질과 수확량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물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