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노인이랑 닮은 승객 있어요"…눈썰미로 치매 노인 가족 품으로

울산중부서, 버스기사 서흥택 씨 112신고 공로자 포상

울산중부경찰서가 25일 율리차고지 소재 버스회사에서 서흥택씨에게 제3호 112신고 공로자 포상 수여식을 진행했다.(울산중부서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중부경찰서가 치매 노인의 안전한 귀가를 도운 버스기사 서흥택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울산중부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께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가 휴대전화를 두고 집을 나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인적 사항 등을 파악한 뒤 실종 문자를 발송했는데 이를 확인한 서흥택 씨는 실종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승객이 탑승해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즉시 112에 신고했고 치매 노인은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이번 포상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112신고 공로자 포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시행 이후 3번째 포상이다.

중부서는 지난달 7일과 16일 각각 태화교 위에서 추락 위험에 놓인 여성을 구한 중학생 2명과 차량털이범 검거를 도운 울산중구청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 관제요원에게 포상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운전기사님의 적극적인 112신고 덕분에 치매 어르신을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낼 수 있었다"며 "범죄 예방 및 타인 보호에 기여한 신고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