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꽃밭 만드니 기업 모이더라"…울산시 "월 9000억 투자 유치"

기업 출신 공공기관장 영입·공무원 기업 파견 등
'3년간 33조'…역대 최대 투자 유치 성과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관 인적교류 혁신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6.23/뉴스1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시가 과감한 규제 개혁과 인적 교류로 3년간 32조 원, 월평균 9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과감한 규제개혁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민관 인적교류를 펼친 결과 지난 3년간 32조 7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투자 유치의 꽃밭을 만들어 놓으니, 벌(기업)들이 꽃밭을 찾아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울산시는 글로벌 기업 출신 경영 전문가를 공공기관장에 앉히고 시청 핵심 공무원을 민간 기업에 직접 파견하는 행정을 펼쳤다.

실제 2023년 HD현대중공업 김규덕 전무를 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시설 운영 효율화로 이용률은 11.8% 증가하고 수익은 2억 7000만 원을 증가했다.

또 성과 중심 인사제도를 도입해 3급 처장 1명을 2급 자리에, 11명의 4급 팀장을 3급 자리에 전진 배치했다. 무보직 3급도 운용하는 등 실무 능력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켰다.

또 공무원을 기업에 파견해 기업 애로사항을 바로바로 해결하는 원스톱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김 시장은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7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참여 △각종 행정절차와 법령 개선 △공공기관 경영혁신 강화 △기업친화적 행정 실현 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체계적인 기업 지원을 위해 투자 관리 권역을 4곳에서 5곳으로 세분화했다"며 "담당 공무원도 4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구·군 인허가 담당자들에게도 기업 지원 현장 경험을 전수하는 '투자책임관 양성 아카데미'를 연 2회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기업 성장이 곧 울산의 성장"이라며 "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며 끝까지 책임지는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