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남창들녘서 천연기념물 ‘호시도요’ 첫 관찰

울산시는 천연기념물인 ‘호사도요’가 울주군 온양읍 남창들녘에서 첫 관찰됐다고 8일밝혔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천연기념물인 ‘호사도요’가 울주군 온양읍 남창들녘에서 첫 관찰됐다고 8일밝혔다. (울산시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는 천연기념물인 ‘호사도요’가 울주군 온양읍 남창들녘에서 첫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조현표(새 통신원)·조우진(월계초 5학년) 부자는 지난달 14일 남창들녘에서 호사도요 암수 각각 1마리씩 총 2마리를 관찰했다.

울산에서 ‘호사도요’가 관찰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관찰은 ‘호사도요’의 첫 번식 과정이 확인됐으며, 새끼 4마리가 알에서 깨어나 어미를 따라서 다른 논으로 이소하는 장면도 관찰·기록됐다.

‘호사도요’는 호사도요과로 천연기념물로 보호된다. 습지나 휴경지, 하천에 둥지를 틀고 암컷이 수컷에게 접근해 구애 행동을 한다. 둥지는 식물로 둘러싸여 위장이 잘되는 지면에 만든다.

같은 달 19일 시민생물학자인 윤기득 사진작가와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가 암컷이 구애 행동을 통해 짝짓기 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조류 전문가들은 수컷의 평균 포란 기간이 19~20일임을 감안할 때 지난 5월 11일에서 12일쯤 포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사도요’의 산란수는 3∼4개로 수컷만이 포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국내에서는 암수 공동으로 포란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수컷이 혼자 새끼기르기를 담당했다.

울산시와 울주군 천연기념물 관리 부서 관계자는 같은 달 24일 현장을 방문해 둥지가 위치한 논의 경작자인 ‘엄주덕 씨(울주군 온양읍 동상리 거주)’를 만나 희귀새 둥지가 있어 모내기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낙동강 하구 쪽에서는 여러 개체들이 관찰되고 번식이 되고 있지만, 울산에서는 첫 관찰이자 첫 번식지로서 기록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계속 찾아와 번식할 수 있는 생태환경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에서 천연기념물이 찾아와 무사히 번식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농민에게 감사드린다”며 “번식과정을 함께 지켜봐 준 통신원, 시민생물학자, 조류동호인, 사진작가들이 함께 관찰하고 보호하면서 기록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호사도요’는 지난 2000년 6월 천수만에서 번식이 확인된 후 영암, 낙동강 하류, 고창, 무안, 제주도 시화호, 화성 호곡리 등지에서 번식이 확인됐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