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와 베트남전쟁서 전사한 4형제…숭고한 희생 기립니다"

울주군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 합동추모제 엄수
여섯 남매 중 넷이 조국 위해 희생, 대한민국서 유일

울산 울주군 국가유공 4형제 추모비. 2020.6.24/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현충일을 맞아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전사한 울주군 4형제를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 추모사업회는 6일 울주군 두동면 충효정 충혼탑에서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 합동 추모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순걸 울주군수, 최길영 울주군의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성룡 울산시의장, 울주군 보훈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와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한 가족 4형제가 6·25 전쟁과 월남전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했다.

장남 이민건(육군 하사), 차남 이태건(육군 상병), 삼남 이영건(육군 상병)은 6·25 전쟁, 막내 이승건(해병 중사)은 월남전에서 각각 전사했다.

여섯 남매 중 넷이 조국의 부름에 응답해 모두 전사한 것은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사례로 남아 후손들에게 숭고한 애국심의 가슴 아픈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05년 6월 17일 국가유공 4형제 추모사업회가 설립돼 매년 4형제 전사자 묘역 정비·추모제 등 호국정신 계승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순걸 군수는 "국가유공 4형제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애국심을 되새기며 우리가 지켜야 할 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울주군 상북면민 운동장 호국위령비에선 6·25 참전용사 유족과 상북면 재향군인회원, 상북면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참전용사 위령제'가 열렸다.

위령제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상북면 출신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호국위령비는 상북면민이 자금을 모아 조성한 것으로 6·25전쟁 당시 전선에서 산화한 상북 출신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