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석유화학 하청노조 총파업 돌입 "도급계약 핑계로 임금동결"

화섬식품노조 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18일 동서석유화학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화섬식품노조 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18일 동서석유화학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동서석유화학 사내 하청 노동자들이 임금·단체협상 교섭 난항 등을 이유로 총파업을 선포하고 나섰다. 이들은 동서석유화학에서 근무하지만 소속은 인력파견업체인 대덕산업으로, 2023년 1월 6일 노조 지회를 설립한 뒤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했다.

화섬식품노조 울산지부 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 설립 후 2년간 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대덕산업은 원청과의 도급계약 등을 핑계로 임금동결을 강요했고, 비조합원과의 차별임금을 적용하며 하청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기만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의 성실의 교섭 원칙마저 저버린 대덕산업과 상대하지 않겠다"며 "하청노동자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동서석유화학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회는 2023년 1월 설립된 이후 같은해 2월부터 시급 700원 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이어왔지만 지난 14일 열린 45차 교섭을 끝으로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대덕산업측이 노조 설립 이후 비조합원들과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없을 때는 원청과의 도급계약과 상관 없이 매년 400~500원의 시급을 인상해 왔다는 것이다.

노조는 노조 설립 이후 대덕산업이 조합원들에게는 원청과의 도급계약 동결을 이유로 임금동결을 강요하면서도, 비조합원과 신규직원들에게는 그 이상의 시급을 올리며 임금차별로 조합원들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매년 지급되던 100만원의 격려금도 일방적으로 없앴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지회 소속 조합원은 모두 21명으로 알려졌다.

대덕산업 측은 노조가 임단협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원청인 동서석유화학 측은 '원청이 나서달라'는 지회의 요구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