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상징 '공업탑로터리' 60년만에 철거…시 "이전 검토"
트램 건설 앞두고 평면 5지교차로 변경…교통지체 감소 예측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산업도시 울산의 상징과도 같았던 '울산 공업탑'이 60년 만에 철거된다.
울산시는 21일 ‘도시철도 1호선 건설 대비 사전 교통체계 효율화방안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트램 1호선 건설을 앞두고 공업탑 로터리를 평면 5지교차로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 공업탑의 경우 1967년 박정희 정부 당시 울산을 국내 첫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이란 명칭으로 세워졌다.
높이 25m 크기 톱니바퀴 모양의 단상 위에 철근 콘크리트 기둥 5개(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상징)를 세워 만들었고, 꼭대기에는 월계수 잎으로 감싼 지구본 모양을 설치했다.
공업탑 앞 비석에는 '4천년 빈곤의 역사를 씻고 민족 숙원의 부귀를 마련하기 위하여 우리는 이곳 울산을 찾아 여기에 신(新)공업도시를 건설하기로 하였습니다'라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명도 새겨져 있을 만큼 의미가 깊은 상징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서 두번째로 큰 로터리 특성상 초보 혹은 초행길 운전자들에게 악명높은 구간으로 꼽히며, 실제로 2019년부터 2023년 5년간 13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를 노린 고의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보험사기의 성지로도 불렸다.
울사시는 트램 운영에 앞서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위해 경찰관계자 등 전문가와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업탑 로터리를 평면화 함으로써 2029년 트램 개통시 퇴근시간(오후 6~7시) 교통량 기준 지체도가 232.2초대에서 169.9초대로 62초 감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우선 울산시는 공업탑 체계 변경과 도로 측면공사를 시행하고, 이후 도로 중앙 공사(공업탑 지장물 이설), 선로 노반 공사, 교차로 및 트램 정거장 설치 공사 순으로 진행한다.
트램 건설 및 교통 편의를 위해 철거를 진행하지만, 울산시는 공업탑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큰 만큼 철거한 후 자취를 감추는 것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업탑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자리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이전지나 시기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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