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공유 킥보드에 결합"…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
- 임수정 기자

(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공유 전동킥보드를 휠체어에 결합해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기술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현대자동차·기아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2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남양기술연구소(경기 화성시 남양읍 소재)에서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물을 직접 제작해 발표하는 ‘2023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경연을 진행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창의적 연구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행사다.
올해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세상을 바꾸는 마음 따뜻한 기술’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지난 5월부터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연계해 교통 약자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아이디어들을 공모했다.
이 가운데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하는 제작 부문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안하는 시나리오 부문 등 2개 부문에 총 15개 팀이 본선 진출팀으로 선발됐다.
현대차·기아는 본선에 오른 모든 팀에게 제작비와 실물 제작 공간 등을 지원했고, 각 팀은 약 5개월의 기간 동안 각자의 아이디어를 실물 및 시나리오로 구현했다.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이 포함된 임직원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참신성, 완성도 등을 평가했으며, 추가로 유튜브 ‘좋아요’ 점수를 종합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그 결과 제작 부문에서는 ‘시각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한 햅틱 네비게이터’를 발표한 ‘H-sense’팀이,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공유 킥보드를 활용한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성 향상 기술’을 발표한 ‘의좋은 오누이’팀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제작 부문 대상을 차지한 H-sense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2024 CES’ 견학 기회가 주어졌으며, 시나리오 부문 대상 의좋은 오누이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아시아 지역 해외기술 탐방 기회가 시상됐다.
김 사장은 "창의적인 연구개발문화 조성을 위해 이러한 도전의 장을 지속해서 운영 및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발굴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는 특허 출원, 양산 적용, 스타트업 분사 등 단순 경연대회 이상의 결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최근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양방향 멀티 콘솔’의 경우 ’21년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다기능 콘솔’ 아이디어가 양산에 적용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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