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수소산업·탄소중립 실현 위해 UAE에 상생사업 제안
국영석유회사 ADNOC과 수소·암모니아산업 공동협력 성과
- 김기열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시 해외사절단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수소산업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민선 8기 첫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있는 김두겸 울산시장은 13일 UAE 아부다비에서 국영석유회사인 ADNOC과 '수소·암모니아산업 공동협력회의'를 갖고 상생 사업을 제안했다.
김 시장을 비롯해 한국석유공사, UNIST, ADNOC 수소사업개발부 부사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 울산시는 그린수소를 가장 경제적으로 수송, 저장할 수 있는 저탄소 솔루션 사업을 소개하고 협력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울산은 수소를 이동, 저장,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에드낙은 탄소중립으로 갈 수 있는 대규모 그린수소(블루수소)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에드낙이 가진 이러한 강점을 연계하면 그린수소 생산에서 운반, 저장, 사용까지 수소산업 전주기를 완성해 결과적으로 탄소중립 현실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울산시의 구상이다.
특히 울산시의 이번 에드낙과의 공동협력 사업 추진은 지난 1월 UAE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어 낸 300억달러 투자 협약과 연계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이 성사될 경우 그린수소 산업과 탄소중립을 위한 울산시 국제 협력사업의 첫 성과물인 동시에 글로벌 상생사업의 선도 모델이 될 수도 있어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울산시가 구상하고 있는 협력사업은 ADNOC이 생산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에 담아 공급하면 에너지 허브인 울산신항 시설에 저장해 수요처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울산시는 그린수소 사용기업을 발굴하고 ADNOC에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협력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며, ADNOC도 이날 울산시의 사업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시장은 “세계적인 관심사인 저탄소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회의을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울산시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에서 글로벌 시장은 선도해 왔듯이 앞으로 수소경제 구축, 이탄화탄소 포집·저장 등 저탄소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저탄소산업의 글로벌 리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울산시와 ADNOC이 지속적으로 교류해 수소·암모니아 산업에서 상호협력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시장과 해외사절단은 ADNOC과의 미팅에 이어 아부다비 시내 캐피탈프라자에 있는 COP28(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사무국을 방문, 오는 11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총회에 울산시 대표단을 초청해 줄 것을 요청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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