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속해야"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관련 기자회견

송철호 울산시장이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본사 울산 존속을 촉구하는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울산시 제공)ⓒ 뉴스1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이후 존속되는 상장법인인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속을 촉구했다.

송 시장은 7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지난 46년간 울산에 본사를 두고 조선과 해양플랜트,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명실상부한 향토기업"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는 것은 침체에 빠진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한 경영적 판단이지만 현대중공업을 승계하는 한국조선해양은 반드시 울산에 존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임시주총에서 물적분할을 결의하면 상장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투자와 연구개발, 경영지원 등을 담당하고 신설되는 비상장법인인 현대중공업은 생산을 담당한다.

한국조선해양의 본사로는 서울 계동사옥이 유력하며 경영지원본부(총무,회계), 전산, 설계, 연구 인력 등 500여명의 직원이 오는 2021년까지 본사로 이전할 예정이다.

송 시장은 "조선해양 관련기업들이 밀집한 울산만이 한국조선해양이 있을 최적지"라며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도 울산에 본사를 두는 것이 바림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조선해양 본사 이전은 간신히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동구지역 주민들과 울산시민들에게도 심리적 저항과 불안감을 불러 올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의 경영, 설계, 연구 인력의 역외 유출은 세수 감소는 물론 과거 3만여명의 인력 구조조정과 분사 결정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의 악몽을 재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기존 현대중공업 연구인력의 이탈은 ICT융합 Indutsty 4.0 조선해양사업,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센터 등 그동안 울산이 노력해온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 선박, 친환경 선박관련 등의 조선해양산업 고도화 전략 이행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송 시장은 "한국조선해양의 본사가 울산에 남게될 경우 존속지원단 구성, 전문인력 양성 등 존속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물적분할에 따른 노사갈등 중재 등에 적극 나서겠다"며 "시민들도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울산에 남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 본사 이전에 대해 "물적분할은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추진과 함께 중간지주사를 통한 조선 계열사간 경영 효율화를 실현해 일감 확보와 고용 증대에 더 유리하다"며 "실제 최근 선박 건조 물량의 증가로 향후 수천명의 생산인력이 충원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주민세 등 지방세수 증가가 기대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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