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윤희인씨, 글로벌 무선통신 개발기업 '퀄컴' 입사

5월말 미국행…5G 통신 칩 설계 합류

퀄컴에 입사한 UNIST 윤희인 전기 및 전자공학과 박사과정(27·여)ⓒ 뉴스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퀄컴은 모바일 통신 칩을 선도하는 기업이라, 입사 후 많이 배울 것 같아 기대된다.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엔지니어로 세상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은 여전하다."

지난해 2월 퀄컴 입사를 확정한 UN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윤희인 박사과정(27·여)은 출국 1달여를 앞둔 1일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학위 취득을 기다린 윤희인씨는 2일 최종 학위논문 발표를 마치고 5월말 출국할 예정이며, 박사 학위는 8월말 받는다.

윤씨의 지도교수인 최재혁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퀄컴에서 박사 학위도 받기 전 채용을 확정한 사례는 드물다"며 "윤희인 학생이 UNIST에서 쌓은 실력과 지난해 퀄컴에서 인턴으로 보여준 모습을 보고 우수 인재를 선점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3월 UNIST 학부 과정에 입학한 윤희인씨는 2012년 5월부터 최재혁 교수의 연구실에서 반도체 회로 설계 연구를 해왔다.

경력으로 따지면 8년차 반도체 회로 설계 디자이너로 그동안 통신 칩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데 필요한 회로인 '주파수 합성기(Frequency Synthesizer)'를 연구해왔다.

윤씨는 "5G 통신 환경에서는 새로운 주파수 합성기가 필요해진다"며 "퀄컴에서는 더 효과적인 5G 통신을 위한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는 중인데 입사하면 주파수 합성기 분야에서 연구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 입사 확정은 2017년 8월부터 시작한 인턴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전에도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박사펠로우십(GPF, 2016년)' 선정,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서 '학생연구 발표상(Student-Research Preview Award, 2018년)' 수상 등 굵직한 성과로 두각을 보여왔다.

퀄컴은 인턴십 과정에서 실력을 충분히 봤다며 면접까지 생략한 특별채용을 제안하고 박사 학위 취득까지 남은 시간도 흔쾌히 기다려줬다.

UNIST에 돌아와 박사과정을 마무리하던 윤씨는 올해 초 전 세계 20여명에게만 주는 IEEE 반도체 회로 분야(SSCS) '박사과정 업적상(Predoctoral Achievement Award, 2019년)'도 받았다.

그녀는 "스마트폰이나 TV, 컴퓨터, 자동차 등 우리 생활 곳곳에 반도체 회로 기술이 쓰이고 있으며, 반도체 회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활을 더 편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는 게 즐겁다"며 "엔지니어로서 기술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 되는,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퀄컴은 1985년 설립된 미국의 무선통신 연구개발 기업으로 CDMA 등 2G 관련 주요 기술은 물론, 3G 통신의 핵심 기술 특허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kky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