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직이 봉?' 울산교육청 사서직 전환 놓고 시끌
행정직 4명 전직 안건 채택... 노조홈피 '불통' 성토
- 김형열 기자
(울산=뉴스1) 김형열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난데없는 사서직 전환을 두고 시끄럽다.
발단은 시교육청 공무원노조의 하반기 노사협의회 5개 안건 가운데 '공공도서관 사서공무원 정원 조정'건이 문제다.
노조는 교육행정직 일부가 공공도서관 발령으로 행정업무가 아닌 사서업무로 업무만족도가 떨어지는 반면, 사서자격증을 가진 일부 교육행정직은 행정업무보다 사서업무를 선호하고 있어 인사의 효율성을 위해 사서직렬 정원을 조정키로 했다.
인원이 부족한 사서직에 교육행정직 4명을 전환 배치하는 것인데 이를 두고 말들이 많다.
이들 4명은 애초 도서관에서 기능직으로 일하다 지난 2012년과 2014년, 지난해 각각 시험을 거쳐 교육행정직으로 전환했지만 행정직으로 일하면서 업무강도가 세고 일이 힘들어 업무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시 사서직으로 전직을 신청했다.
문제는 어떻게 행정직에서 다시 사서직으로 전직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단순히 업무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직렬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특혜시비마저 일고 있다.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 홈페이지는 사서직 공무원들의 성토장이 되고 있다.
한 사서직 공무원은 "여태껏 인사에서 행정직이 사서직으로 전환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며 "단순히 일이 힘들어 사서자격증이 있다는 이유로 사서직으로 전환시켜 주는 자체가 코미디다. 어떤 이유로 이번 일이 노조의 안건으로 채택됐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현재도 인원부족으로 행정직이 도서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도서 대출과 반납 등 사실상 사서보조 역할에만 국한되고 있다는 것이 일선 현장의 목소리다. 이 때문에 땜질식이 아닌 신규채용 등의 근본적인 인력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사서직은 "행정직에서 일이 힘들어 전직을 허락하면 앞으로 전 직렬을 상대로 업무만족도를 조사해 반대로 사서직에서도 행정직을 원하면 똑같이 전직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토, 일요일 근무도 모자라 신규사업의 전문화 등으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규채용만이 답"이라며 안건 철회를 주장했다.
울산시교육청 소속 중부, 남부, 동부, 울주도서관에는 현재 사서직 57명과 행정직 27명 등 모두 107명이 근무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안건 채택은 노사협의회 개최 2개월 전부터 조합원을 상대로 공모를 받아 20명으로 구성된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한다"며 "사서직에서 행정직 전환은 공무원임용령 제29조(전직의 요건) 및 지방공무원법 제5조에 의거 결원보충의 한 가지 방법으로 현 법령에서 시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실무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이번 안건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도 난색을 보이고 있어 통과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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