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대교 개통 이후 관광객 유치 사활 걸었다

 5월말 개통예정인 울산대교 건설현장 전경ⓒ News1
5월말 개통예정인 울산대교 건설현장 전경ⓒ News1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내달 울산대교 개통을 앞두고 울산 동구가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다.

그 동안 관광 동구 조성을 위해 각종 인프라 및 프로그램 확충에 주력해온 동구는 내달 대교 개통을 맞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대왕암 공원 대왕교 교체 본격화

동구청은 22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구청 2층 상황실에서 ‘대왕교 및 진입로 개선실시설계용역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울산 동구의 핵심관광자원으로 대왕암공원 내 대왕암의 수려한 경관에 일익을 담당했던 대왕교 교체 움직임이 시작된 건 지난해 7월 권명호 동구청장 취임 후부터다. 대왕교는 몇 해 전 ‘신설이냐 존치냐’ 논란 끝에 존치된 바 있다.

하지만 노후화와 해풍에 인한 부식으로 보수와 도색, 안전정밀진단 등에 투입되는 유지보수비가 연간 수천에서 1억원 가까이 드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 신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대, 권 청장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대왕교 교체와 관련해 ▲현수교 ▲아치교 ▲거더교 등 새 교각의 형태에 대한 제안이 이뤄졌다.

구청은 지난 2월 설계에 착수했고,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친 중간보고를 거쳐 이날 경관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향후 6월 시 경관위원회를 거친 뒤 7월에 실시설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왕교 교체에는 총 15억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울산대교 개통 시기에 맞물려 대왕교 교체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대왕암공원은 동구의 핵심관광자원으로 이번 대왕교 교체도 결국 대교 개통 이후 관광동구 조성을 위한 인프라확충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토리텔링 사업 확대...'방어진 적산가옥'도 스토리 텔링 추진

관광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스토리텔링 사업도 확대된다. 그 동안 동구청은 미포해안~일산해수욕장~대왕암공원~성끝마을~방어진 구간의 ‘대왕암 솔바람길’을 비롯해 동축사~쇠평마을~무적골 구간의 ‘옥류천 이야기길’, 월봉사~큰마을저수지산림공원~주전몽돌해변 구간의 ‘염포산 하늘길’ 등 동구 전역을 3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스토리텔링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른바 관광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관광지에 스토리를 부여했던 것.

여기에 방어진항 적산가옥도 스토리 텔링 작업이 추진 중이다.

이미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을 했고, 실사까지 마친 상태로 이번 주 중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적산가옥이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정부에 귀속되었다가 일반에 불하된 일본인 소유의 주택을 의미한다.

현재 방어진항 주변에는 그러한 적산가옥이 13채 정도 남아 있다.

◇일산해수욕장 중심의 해상 관광객 유치 제고

대교 개통이 사람들이 동구로 몰리는 여름과 맞물리면서 일산해수욕장 중심의 해상관광객 유치 제고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동구 최대 축제인 울산조선해양축제의 내실화를 위해 올해부터 기존 백화점식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핵심 콘텐츠 위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여름밤을 수놓을 해수욕장 상설무대도 올해는 좀 더 다양하게 꾸민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수욕장 인근 대왕암공원 내 편의시설 확충도 꾸준히 진행해왔고, 오토캠핑장도 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풍의 건물로 이뤄진 대왕암공원 상가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각종 행사들도 모두 대교 개통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마다 벚꽃이 피는 4월에 열렸던 염포산 전국산악자전거 대회가 올해는 대교 개통 이후인 6월에 개최되고, 내달 2일로 예정된 대표적 문화행사인 대왕암달빛제도 대교 개통과 무관하지 않다.

동구청 문화체육과 유성덕 계장은 “울산대교 개통시기가 애초에는 5월 초였다. 그에 맞춰 대왕암 달빛문화제도 5월 초로 잡았는데 개통시기가 5월 말로 늦춰지면서 시기가 다소 어긋나게 됐지만 이번 달빛문화제는 대교 개통을 축하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축제나 행사들도 대부분 대교 개통에 맞춰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동구를 찾는데 초점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ucas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