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남구청장 "크루즈선, 고래도시 알릴 선봉장"

26일 오후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이 장생포항에 입항한 첨단 크루즈선 '미르호'에 올라 선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래바다여행선으로 활용할 미르호는 4월부터 고래 관광을 위한 여행선으로 취항한다. 2013.2.26/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벌써부터 전국에서 이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학여행부터 기업 및 단체들의 행사까지, 새로 도입할 크루즈 고래바다여행선은 고래와 장생포, 그리고 울산을 대외에 알릴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입니다."

26일 울산 장생포항에 정박한 첨단 크루즈선에 승선한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새로 고래바다여행선으로 활용할 이 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2009년부터 시작한 기존 고래바다여행선의 운항 노하우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고래도시 울산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수년간 여행선을 운항하면서 작은 규모로 아쉬웠던 적이 적지 않았다"면서 "일례로 울산에는 산업관광시찰단만 해도 연간 수십만명이 오고 있는데 그동안은 승선 인원의 한계로 고래 관광 수요를 놓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루즈선 도입이 알려진 뒤 전국의 여행사로부터 패키지 여행이니, 수학여행이니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인들도 단체 모임에 대한 질의를 해 오고 있다"며 "이제는 웬만한 규모의 관광객은 수용이 가능해 지기 때문에 그간의 아쉬움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이 장생포항에 입항한 첨단 크루즈선 '미르호' 조타실에서 허문곤 선장으로부터 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미르호는 4월 고래관광을 위한 여행선으로 첫 취항할 예정이다. (울산 남구청 제공) 2013.2.26/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김 청장은 고래바다여행선에 대해 이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이 여행선을 기점으로 수많은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고, 장생포와 울산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울산과 남구만의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래관광여행선을 새로운 관광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아직 숙제도 남아 있다고 했다.

김 청장은 "우리 남구, 그리고 고래도시의 정체성에 맞도록 배를 꾸미고, 내부 수리와 육상 출입 시설을 손 본다던지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많은 분들이 고래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래바다여행선으로 활용될 첨단 크루즈선 '미르호'가 26일 오후 울산시 남구 장생포항에 입항한 가운데 입항식에 참석한 남구의회 의원단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2.26/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남구는 이날 오후 앞으로 고래바다여행선으로 활용할 이 첨단 크루즈선에 대한 비공식 공개 행사를 열었다.

남구의회 의원단과 남구 및 유관기관 관계자, 그리고 일반 시민 등 수십명이 행사에 참여해 크루즈선에 승선, 내부 시설 등을 살펴봤다.

한편 이날 남구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크루즈 고래바다여행선 도입안'을 승인했다.

이를 통해 남구는 추경 예산을 확보해 이 첨단 크루즈선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hor20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