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난장판된 뉴타운 공청회'…반대주민 방해로 1시간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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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뉴타운·재개발 '추진위원회 사용비용 보조 방안 모색을 위한 공청회'는 뉴타운·재개발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개회 1시간만에 중단됐다.

미리 예약을 받아 시민 300여명이 초청된 이번 공청회는 뉴타운·재개발 해산에 따른 추진위원회 사용비용의 합리적 보조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위의 사용비용 보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러나 시작부터 공청회장은 난장판이었다. 반대 주민들은 "강제철거로 숟가락, 젓가락까지 다 날아간 심정을 당신들이 아느냐", "투기꾼들이 밥먹고 술먹으며 쓴 돈을 왜 나라에서 메워 주느냐", "나랏돈인 세금에는 우리들의 돈이 들어가는 것 아니냐"며 고성과 욕설로 공청회 진행을 방해했다.

그러자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많은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소란으로 생각한다"며 "공청회에 다소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절차를 준수해 달라"고 진화하며 공청회 진행을 계속했다.

하지만 소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반대 주민들은 토론회가 열리는 단상 앞에 앉아 중간중간 고성을 지르며 진행을 방해했다. 급기야 10여명의 주민들은 토론회가 진행중인 단상까지 난입해 주최측인 서울시 직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였고 토론회는 결국 중단됐다. 서울시는 곧바로 참석한 시민들에게 의견을 서면으로 받는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뉴타운·재개발을 찬성하는 한 시민은 "한 두번도 아니고 공청회를 할 때마다 저런 소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주최측은 무엇 때문에 대책을 내 놓지 못하느냐" 며 "자신들의 반대의견도 중요하지만 그 외의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공청회 토론은 조명래 단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서울연구원 장남종 박사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인 서채란 변호사, 전영상 한가람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김병춘 한국도시정비협회 부회장, 민경호 GS건설 도시정비팀 부장, 최규일 재개발구역 추진위원장, 오종규 시민활동가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장남종 박사는 "추진위의 사용비용은 서울시와 자치구, 추진위의 공동부담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와 자치구가 사용비용의 일부를 추진위에 보조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채란 변호사는 보조비용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보조비용은 공공이 적어도 70% 이상은 지불해야 한다"며 "이유는 출구전략을 짜는 데 있어 사용비용이 키 포인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선 공공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