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주 서울시내버스노조정책국장 "합의가능한 대안제시 없었다는 게 파업의 근본적 이유"

이태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  정책국장은 14일 서울시내버스 운전기사 98%가 가입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조합원 91.4%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것과 관련, "합의 가능한 대안제시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 파업의 근본적인 이유"라고 밝혔다.<br>이 정책국장은 뉴스1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용자측과 서울시는 계속 임금동결만을 얘기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br>그는 16일로 예정된 노동위원회 조정안에 대해서도 "조정안이 요구하는 목표치와 근접하면 고민을 하겠지만 지금까지 분위기로 봐선 대단히 기만적인 조정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br>-파업하는 건가.

▶그렇게 보면 된다<br>-몇 년 만에 파업인가

▶97년 버스 파업이후 처음이다.<br>-몇 개 지부가 참여하고 있나.

▶62개 노조지부가 참여하고 있다. 조합원 1만 548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파업시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 될 것으로 보나.

▶버스의 수송분담율이 전체의 26% 정도 된다. 파급효과에 대해선 서울시가 알아서 할 것으로 본다.

-파업을 하게 되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대안책은 없는건가.

▶그것은 서울시에서 세울 대책이다. 우리는 헌법이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행사하는 것이다.<br>-이번 파업을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합의가능한 대안제시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사용자측과 서울시측은 계속 임금 동결을 말해왔다.

-16일 나올 조정안은 어떻게 예상하나.

▶조정안이 요구하는 목표치와 근접하면 고민을 하겠지만 지금까지 분위기로 봐선 대단히 기만적인 조정안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br>-노조측의 9.5% 임금 인상안에 대해 사용자측과 서울시측은 불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우리측 요구안에 대해 상대측은 동결이라고만 얘기하고 있다. 뭐가 나오지 않았으니 수정안에 대해 상식적으로 얘기할 수가 없다.

-9.5% 임금 인상안 요구는 현실적으로 과한 것 아닌가.

▶경제사정을 감안해 이런 저런 이유로 협상을 하면서 인상 폭을 좁히는 게 교섭의 상식 아닌가. 사용자측에서 아예 동결만을 고수하고 있다. 협상을 위한 인상안이라고 보면 된다.

-서울시에선 감차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에서 200대의 감차계획을 냈다. 이건 2012년 시내버스업체 평가매뉴얼에 나와 있다. 1대 감차시 가점 150점을 부가하는 내용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시내버스 1대당 2.6명의 가용인원이 필요하므로 412명이 줄어들어야 하는 것이다. 

-서울시에선 감차를 하게 되면 기존 인력을 줄이는 게 아니라 신규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서울시의 주장은 감차를 하게 되면 기존 인력은 놔두고 새로운 인력을 막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의자가 1만6000개 있다고 하면 차량을 200대 줄이면 500명의 일자리가 줄어들어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의자가 1만 5500개로 줄어들지 않나. 일자리 자체가 줄어드는 것을 문제제기 하는 것이다. 신규고용 부분에 대해선 이미 정년 퇴직한 분들이 대거 정리되고 있다. 그것을 갖고 고용불안 해소를 얘기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