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가 바로 쓰는 공공데이터 100개 만든다…2029년까지 개방
교통·안전·환경 등 9개 분야 선정…지자체 최초 'AI 고가치 데이터' 구축
2027년 30개 시작으로 단계적 공개…표준화·오류값 정비해 AI 활용도 높여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보유한 65만여 개 공공데이터 가운데 인공지능(AI) 활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 100개를 선정해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단순히 공공데이터를 많이 공개하는 데서 벗어나 AI가 별도 가공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품질과 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시 AI 고가치 데이터셋 TOP100'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AI 활용을 목적으로 고가치 공공데이터를 선별해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는 242개 정보시스템에 있는 3만7924개 테이블과 65만3190개 컬럼의 메타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민·기업 수요와 주요 정책과제를 반영해 후보 데이터 204개를 추렸다. 이후 AI 활용성과 정책 활용성, 시민 체감도 등 6개 기준을 평가해 최종 100개를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교통·물류가 24개로 가장 많다. 이어 지역개발·도시관리 14개, 복지·보건 12개, 일반공공행정과 환경·에너지 각각 11개, 공공질서·안전과 문화·관광 각각 9개, 산업·경제 8개, 교육 2개 등이다.
교통량과 대중교통 이용량, 택시 운행 데이터 등을 활용하면 AI를 통한 교통수요·혼잡 예측이 가능하다. 하천 수위와 배수펌프장, 침수 취약지역 데이터를 결합해 침수 위험을 예측하는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시는 선정한 데이터를 AI가 복잡한 전처리 작업 없이 학습·분석 등에 사용할 수 있는 'AI-Ready 데이터'로 정비한다.
데이터 표준화와 결측·오류값 정비, 코드체계 정비, 시계열·공간정보 구조화, 메타데이터 보강 등을 거쳐 AI 활용에 적합한 형태로 바꾸는 방식이다. 개인정보나 보안 문제로 원천데이터 공개가 어려운 경우 가명·익명처리나 집계·격자화, 합성데이터 등을 활용한다.
내년 30개를 시작으로 2028년 30개, 2029년 40개 등 총 100개를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자가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메타데이터 제공도 확대한다.
정영준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그동안 공공데이터 정책이 '얼마나 많이 개방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AI 시대에는 '어떤 데이터를 어떤 품질로 제공해 실제로 쓰이게 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며 "시민과 기업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데이터 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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