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아기 울음소리 늘었다"…올 상반기 18.7% 늘어 '전국 1위'

2024년 반등 이후 2년 연속 증가…혼인건수 증가율도 1위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신생아실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8.3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2023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는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 증가율 모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에서 지난해 서울의 출생아 수는 4만5516명으로 전년보다 9.4%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의 출생아 수는 2024년 4만1605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2023년 0.55명에서 2024년 0.58명, 지난해 0.63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반등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의 출생아 수는 2만69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늘었다. 출생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혼인건수도 2만6840건으로 10.9% 증가했다.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 증가율 모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1분기 0.77명, 2분기 0.72명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0.11명씩 상승했다.

혼인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혼인건수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혼인건수는 4만9374건으로 2024년 4만2471건보다 16.3% 늘었다.

서울시는 출생아 수 증가 배경으로 난임 지원과 출산·주거 지원 등 그동안 추진해온 저출생 대책을 꼽았다.

대표적으로 임신 기간 이동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임산부 교통비'는 지금까지 약 21만 명이 지원받았고,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는 약 12만 명이 이용했다. 올해 3월부터는 둘 째아 이상 지원금을 높여 다자녀 가정 지원도 강화했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은 2023년부터 소득기준과 시술별 횟수 제한을 차례로 폐지했다.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21만건을 지원했다. 신혼부부에게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는 '미리내집'은 이달 기준 총 7108호를 공급했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되는 추세다. 서울연구원 조사에서 '서울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양육자의 평가는 2023년 5점 만점에 3.50점에서 2024년 3.58점, 지난해 3.66점으로 상승했다.

3년 내 출산 의향이 있다는 무자녀 부부도 2024년 68.5%에서 지난해 79.4%로 늘었다. 자녀가 있는 부부 역시 같은 기간 30.3%에서 39.9%로 상승했다.

서울시는 출생아와 혼인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기존 임신·출산 중심의 지원에서 육아와 가족 지원까지 저출생 대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출생아 수와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건수가 동반 상승하는 것은 부부의 탄생이 늘면서 다시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서울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탄생은 물론 육아와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