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12대 첫 임시회…4조원 규모 추경·140개 안건 심사(종합)
서울시 학생인권 조례 폐지안 재의 부결…효력 계속 유지
민주 박유진 예결위원장 선출…"어려운 시민에 예산 써야"
- 이비슬 기자,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김재현 기자 = 압도적 여소야대 구도의 제12대 서울시의회가 첫 임시회를 열고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약 4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등 140개 안건 심사에 들어간다.
서울시의회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8일간 제339회 임시회를 연다.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상임위원회별 심사, 8~10일 예결위 심사를 거쳐 11일 본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회에는 의원발의 60건, 위원회 제안 4건, 시장 제출 72건, 교육감 제출 4건 등 총 140건이 접수됐다. 조례안 63건과 서울시·교육청 2026년도 제2회 추경안 등 5건, 동의안 58건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 추경 규모는 2조 8000억원, 교육청은 1조 2000억 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19~29세 청년 50만 명에게 코딩과 AI 에이전트 등 고급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청년 AI 성장권'을 새롭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100억 원 규모의 달빛상품권을 발행해 소비가 곧바로 골목상권의 매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2조 8061억 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추경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올해 서울시 예산은 56조 5735억 원이 된다.
예산을 심의할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유진(더불어민주당·은평3) 시의원이 이날 총 114표 중 104표를 얻어 당선됐다.
박 의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아프고 어렵고 힘든 사람부터 마땅히 예산 쓰여야 한다는 원칙으로 예산을 바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학교 급식 노동자의 폐암 검진을 사례로 들었다. 박 위원장은 "급식 노동자는 폐암 노출 위험이 높은 직업군"이라며 "서울 지역 급식 노동자 전원을 엑스레이로 촬영하고 AI 판독 기술을 도입해 적은 예산으로도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먼저 쓸 것인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예결위의 역할"이라며 "서울시가 이런 곳에 먼저 예산을 쓸 수 있다면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말을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의회는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폐지조례안'을 상정해 재석 118명 중 반대 117명, 기권 1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이로써 서울 학생인권조례는 계속 효력을 유지하게 됐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던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폐지조례안'을 부결했다"며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이어 "학생의 기본적 권리를 학교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보장해 온 학생인권조례가 계속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전체 118석 중 80석을 민주당이 휩쓸면서 4년 만에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됐다.
임만균 서울시의장은 개회사에서 "주택공급에 도움 되지 않는 정쟁은 멈추고 이제 정책으로 답해야 한다"며 "시의회는 더 이상 비싼 집값에 밀려나는 시민이 없도록 앞으로 4년간 공공·민간을 가리지 않고 공급 확대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력하되 시민이라는 기준을 잃지 않고, 견제하되 정파로 재단하지 않는 것이 의회다움의 본질"이라며 "앞으로 4년간 '일하는 의회'의 초석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 의장은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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