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폭염·폭우 겹친 7월 한강버스 일평균 이용객 2000명 밑돌아

장맛비에 한강 수위 상승…7월 9일엔 하루 209명에 그쳐
팔당댐 방류로 결항 반복…23~24일 폭염특보까지 영향

서울 여의도 선착장 인근에서 운항 중인 한강버스의 모습. 2026.4.21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폭염과 장맛비가 이어진 지난 7월 한강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서울시가 임규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2)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한강버스는 총 운항일 27일간 5만 2542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1946명꼴이다.

직전인 6월에는 총 운항일 30일 동안 8만 3015명이 탑승해 일평균 2767명을 기록했다. 한 달 사이 총이용객 수는 3만여 명이 줄었다.

하루 이용객 최저치도 7월 들어 크게 낮아졌다. 7월 최저 탑승객은 9일 209명으로 6월 최저치인 4일 1148명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월간 최고 이용객 수도 6월 6일 5178명에서 7월 6일 4725명으로 줄었다.

7월 한강버스 이용객 감소에는 폭염 장기화와 폭우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 등 기상 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최저 탑승객 수를 기록한 9일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팔당댐 방류량이 많아지면서 잠실·뚝섬·압구정·옥수·서울숲을 잇는 한강버스 동부선이 운항을 멈추게 됐다.

15일에도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하루 동안 한강버스 운항을 중단했다. 21일 역시 한강 수위가 높아져 잠수교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일부 항차를 중단하거나 회항해야 했다.

23~24일에는 경기 북부 7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주의보의 영향을 받았다.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3000㎥ 이상인 상태를 이틀간 유지하면서 이 기간 한강버스 동·서부 전 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폭염과 열대야 특보도 기승을 부렸다. 23일 낮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폭염주의보는 이틀에 걸쳐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다. 열대야주의보 역시 이틀간 추가 발효되면서 서울 전역에 내려졌다.

시는 앞서 지난해 9월 한강버스 출범 당시 폭우와 결빙 등으로 인한 결항을 연간 최대 20일가량으로 전망했다.

당시 시는 "태풍과 장마, 심한 추위를 모두 감안해도 연간 약 20일을 제외한 345일은 정상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은 폭이 넓고 수위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선박 운항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18일 정식운항을 시작한 이후 이달 13일 기준 누적 탑승객 50만 1430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