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전화 후 '6번' 누르면 끝"…서울시 동행콜택시, 오전 8시 출발
내달 1일부터 오전 8시부터 운영…어르신 병원 방문 수요 반영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스마트폰 앱이나 회원가입 없이 전화 한 통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울시 '120 동행콜택시'가 다음 달부터 오전 8시로 운영 시간을 1시간 앞당긴다. 병원 진료 등 오전 시간대 어르신들의 이동 수요가 많다는 점을 반영했다.
서울시는 120 동행콜택시의 실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 달 1일부터 운영 시작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로 앞당긴다고 18일 밝혔다. 운영 종료 시간은 오후 10시로 기존과 같다.
120 동행콜택시는 스마트폰 앱이나 회원가입 없이 전화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담원에게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면 인근 택시를 배차하고 차량 위치와 번호 등 배차 정보를 문자나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알려준다. 별도의 호출료도 없다.
서비스 이용은 빠르게 늘고 있다. 서비스 첫 달인 지난해 7월 909건이었던 월간 운행 완료 건수는 올해 7월 1만968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누적 운행 완료 건수도 6만3000건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동행 온다콜택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7월부터는 어르신들이 별도의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저장하지 않아도 익숙한 다산콜센터 번호인 '120'을 통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에 맞춰 명칭도 '120 동행콜택시'로 바꾼다.
특히 120을 통한 호출도 빠르게 늘어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일주일 동안 약 650건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스마트폰 앱 이용이나 별도 전화번호 저장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동 수요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운영시간도 오전 시간대 이용 수요를 반영해 앞당겼다. 올해 1~7월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이용 건수는 약 1만7000건으로 전체의 37.8%를 차지했다. 특히 오전 9~10시 이용자의 약 15%는 병원 방문을 목적으로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외래 진료와 정기검진 등 의료 목적 이동이 오전에 집중되는 만큼 운영 시작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면 어르신들의 병원 이동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화 연결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120 상담사와 통화한 뒤 동행콜택시 전용 콜센터로 연결해야 했지만, 지난 13일부터는 120에 전화한 뒤 음성 안내에 따라 '6번'을 누르면 전용 콜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이용 증가에 맞춰 콜센터 상담원도 2명 추가 채용한다. 같은 시간대에 받을 수 있는 전화 수를 늘려 통화 대기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요금 자동결제 서비스도 지난달부터 도입했다. 최초 한 번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이후부터는 하차할 때마다 카드 등을 제시하지 않아도 택시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서울시는 병원과 복지관 등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서비스 홍보도 강화한다. 택시 외부에 이용 방법을 알리는 광고를 부착하고 병원·복지관에는 홍보 배너와 영상을 게시할 예정이다. 전화번호와 이용 방법을 담은 휴대용 홍보물도 배포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120 동행콜택시는 스마트폰 앱이나 복잡한 호출 절차 없이 전화 한 통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어르신에게 익숙하고 편리한 이동수단"이라며 "병원 방문과 외출 등 어르신의 일상 이동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교통서비스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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